'전설의 아이돌'과 함께하는 음주 생방송이라니, 이 불가능해 보이는 걸 가능하게 만들어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그룹 H.O.T. 토니안, 이재원과 함께하는 웹예능 'TL:톡라이브'(이하 톡라이브)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격주 수요일 저녁 8시, SM CCC LAB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톡라이브'는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이돌과 산전수전 다 겪은 1세대 아이돌 H.O.T. 토니안, 이재원이 술 한잔하며 톡 까놓고 토크하는 국내 최초의 음주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강타, 김희철, 효연, 제아, 우디, 마이티마우스, 스피카, 오션, 위인더존 등 현재 아이돌로 활동 중이거나 과거에 아이돌 멤버로 데뷔했지만 지금은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이들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TV에서는 하지 못할 솔직한 이야기와 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사고가 그대로 드러나 생생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톡라이브'는 마치 MC, 게스트가 생방송 시청자와 함께 술을 마시며 토크를 나누는 듯한, 이른바 '랜선 술자리'를 마련해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방송 말미 진행되는 '쇼! 음주중심' 또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진행과 현재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환상적인 무대의 조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OSEN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톡라이브' 생방송 현장을 찾아가 토니안, 이재원과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톡라이브'와 함께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프로그램 PD님과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어요.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시면서 '술 생방송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엔 '에?'라고 생각했어요. 음주 생방송이라는 게 리스크가 큰 도전이니까요. 그러다 왜 이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지 취지를 생각하게 됐고, 그 부분에 공감해서 함께하게 됐어요."(이재원)
"요즘 저희 직업 사람들(연예인)이 다들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과 자유롭게 술자리를 통해서 만나면서 이야기해보자 싶었어요. 그냥 말하려면 힘드니까요. 또 신인이라 무대를 갖기 어려운 친구들이나 지금 활동을 안 하고 있는 친구들이 한 번쯤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도 있었죠. 가끔 인지도 있는 친구들도 속마음을 털어놓기 위해 오고요."
Q. '톡라이브'만의 강점을 꼽자면요?
"편집이 없다는 점이에요. 모든 게 생방송이죠. 물론 리스크도 있지만 그래서 더 솔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저희가 9회 정도 방송을 진행했는데 아직도 긴장이 돼요. 원래 방송을 하다 보면 긴장이 풀어지기 마련인데 '톡라이브'는 술을 마시면서 생방송으로 해야 하니까 항상 긴장감이 있어요."
"취지는 솔직하고 자유롭게 하는 거였는데 막상 생방송을 하다 보니까 조금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완전히 편하게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하다 보니 시청자분들을 생각하면서 진행하게 됐어요."(이재원)
Q. 음주 생방송이다 보니 즉흥적일 때도 많을 것 같아요.
"저희보다는 출연자들이 신나서 노래하거나 춤을 출 때가 많아요. 아무래도 한 잔 들어가다 보니까 예기치 않았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저희는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날 느낌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토니안)
Q. 유튜브 플랫폼의 장점은요?
"저희끼리 '랜선 치얼스'라고, 함께 생방송을 보시는 분들과 '맥주 한 잔 하자'라는 느낌으로 소통이 되는 점이 유튜브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는 걸 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해 줄 수 있는 점이 좋아요."(토니안)
"음주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상, 다른 방송에 비해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이재원)
Q. 프로그램의 코너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음주 외에 세부적인 콘셉트나 코너는 계속 바뀌고 있어요. 저희끼리 회식을 하다가도 '좋다' 싶으면 다음 방송에 바로 적용하죠. 저희는 아직 진행형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게 그렇게 쉽지 않더라고요. 또 너무 루즈해도 안 되니까요."(토니안)(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