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이재원 "연예인 외로운 직업..'TL:톡라이브'로 치유했으면" [단독 인터뷰②]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7.02 12: 59

(인터뷰①에 이어)'1세대 아이돌' H.O.T. 토니안, 이재원과 함께하는 'TL:톡라이브'(이하 톡라이브)는 생각 이상의 따뜻함과 편안함이 가득한 프로그램이었다. MC들이 게스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 또한 자연스럽게 그 속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이는 후배들을 위하고 하나라도 더 많이 알려주고 싶어 하는 토니안, 이재원의 상냥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음주 생방송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조금 더 편안한 자리에서 후배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해주고 싶은 그들의 배려가 담겨 있는 것. 매회 긴장할 수밖에 없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OSEN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톡라이브' 생방송 현장에서 만난 데뷔 1달 차 게스트 위인더존(이슨, 주안, 경헌, 민, 시현)은 방송 전 "저희가 정말 H.O.T. 선배님을 만나는 게 맞는지 믿기지 않는다"라며 긴장감을 토로했음에도 막상 생방송에서 토니안, 이재원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눠 훈훈함을 안겼다.

SM CCC LA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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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김재원이 '전설의 아이돌' H.O.T.를 향한 후배들의 질문에 성의 있게 답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렸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그리고 여느 술자리가 그럿듯, 술을 매개로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톡라이브'는 방송 초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프로그램 특유의 매력도 지니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Q. 게스트 섭외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또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요?
"저희가 어떤 게스트와 함께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제작진분들이 섭외를 해주세요. 또 제작진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이랑 잘 맞다고 생각해 섭외하시는 경우도 있고요."(이재원)
"지난번엔 오션(로이, 렌, 마린, 노아)이라는, 재원이랑 친한 동생들을 갑자기 부르기도 했어요."(토니안)
"특정적으로 누구를 초청하고 싶다기보다는, 연예계에 있으면서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힘든 분들이 많잖아요. 저희는 그 시기를 이미 여러 번 겪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힘든 일이 있는 분들이 나와서 편하게 이야기를 하다 갔으면 좋겠어요."(토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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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옛날에 활동했던 연예인이나 근황이 궁금한 사람들을 찾아가는 방송이 있더라고요. 저희도 가수나 아이돌 중 근황이 궁금한 옛날 분들을 섭외해 같이 대화를 나누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이재원)
Q. '1세대 아이돌'로서 후배들을 바라보면 어떤 마음인가요?
"저희는 이미 (후배들이 걸어갈) 그 길을 알잖아요. 어떤 일이 생기고 그 다음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말이에요. 사실 (후배들의) 슬픈 기사를 보면 너무나 안타까워요. 그렇다고 제가 오지랖도 아니고 모르는 분들을 찾아가서 '면담 좀 할까요'라고 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그런 후배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게 '톡라이브'를 하게 됐어요.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이 오셔서 저희와 함께 뭐가 힘든지 같이 풀어봤으면 좋겠어요."(토니안) 
"어떻게 보면 부모의 마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른들이 해주셨던 말들, 잔소리라고 생각했던 그 말들이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까 인생의 깊은 선견지명이더라고요. 최근에 한 정상의 아이돌이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SNS에 글을 올리셨는데,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내색을 안 해서 그렇지 다 그런 외로움과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고 해야 할까요? 먼저 그 길을 걸어온 저희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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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일이 많이 외로워요. 굉장히 외롭죠. 심지어 항상 괜찮다고 보여줘야 하잖아요. 힘들고 지치고 괴로워도 항상 팬들이 계시니까 행복해 보이기 위해서 노력해요. 방송에 나가서 우울한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까요. 결국 '저는 연예인이라 괜찮아요'라는 느낌인데, 사실 전 그럴수록 마음의 병이 깊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마음의 짐을 치유해줄 수 있는 방송이면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소셜로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라는 근황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저희 방송에 나와서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저희는 그동안 7번은 엎어졌는걸요."(토니안)
Q. 후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는 것이 있다면요?
"생방송이 끝나고 분위기를 타서 바로 회식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렇게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게스트들이 '형, 오빠, 오늘 너무 좋았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 다했고 즐거웠어'라고 해줄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토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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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언젠가 H.O.T. 완전체가 '톡라이브'에 출연하는 날이 올까요?
"그건 불가능할 것 같아요. 저희 방송에 나오는 순간 나가야 할 곳들이 많아지거든요.(웃음)"(토니안&이재원)
Q. 앞으로 '톡라이브'가 어떤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시나요?
"'톡라이브'는 같이 술 한 잔하면서 속풀이를 하는 시간이에요. 앞으로 그런 분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또 많은 홍보 부탁드려요. '대한민국 최초 음주 생방송이 있는데 무조건 즐거운 방송은 아니고 또 우울한 방송도 아니고 그때그때마다 다른, 매주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이 있다'는 느낌으로요. 생방송이다 보니까 분위기가 이상할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는데 그런 변화가 저희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야 앞으로 더 많은 뭔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구독 부탁드릴게요.(웃음)"(토니안)(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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