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현재 유튜브 플랫폼에서 격주 수요일 저녁 8시 생방송되는 웹예능 'TL:톡라이브'(이하 톡라이브)는 설리의 '진리상점', 다나의 '다.날.다' 등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디지털 콘텐츠로 승승장구 중인 SM CCC LAB이 직접 제작,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음주 생방송이다.
무엇보다 '톡라이브'는 '1세대 아이돌'인 H.O.T. 토니안, 이재원이 MC로 출연한다는 점, 근황이 궁금한 스타부터 데뷔 1달 차 신인까지 다양한 게스트가 등장한다는 점, 유튜프 플랫폼을 활용해 시청자들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호평을 받으며 차근차근 구독자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생방송 현장에서 만난 서용희 PD에게 '어떻게 해서 이 프로그램이 생겨났는지', '왜 MC가 토니안과 이재원이야 했는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어떻게 성장해나갈 것인지' 등을 물으며 '톡라이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무엇인가요?
"'톡라이브'는 1세대 레전드 아이돌이었던 H.O.T.의 토니안과 이재원을 MC로 한 국내 최조 음주 생방송이에요. 과거의 1세대 아이돌과 현 시대의 고민이 많은 아이돌이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며 톡 까놓고 속마음을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죠. 아무래도 '생방송 중 술을 먹는다'라는 콘셉트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술자리에서 오고 가는 대화 속 솔직함을 이끌어낸다는 점과 실시간으로 그 술자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비교적 제약이 적고 자유로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유튜브 플랫폼에서 진행되기에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무엇보다 단순한 술자리의 의미보다 게스트들의 숨은 원석을 캐내보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어요. 생각, 행동, 장기 등 그 사람의 숨은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이 사람에 대해 알아 가고 기억해 주길 바랐어요. 최근 게스트였던 그룹 위인더존(이슨, 주안, 경헌, 민, 시현)과 같이, 갓 데뷔한 신인이 첫 예능으로 '톡라이브'를 찾아줬는데 그 시간 동안 그들의 매력을 많이 보여주고 간 것 같아서 기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이처럼 아직 기회가 없어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분들, 나오더라도 편집이 되어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분들이 2시간 진행되는 라이브 동안 많은 끼와 매력을 분출하고 가실 수 있는 방송이고 1세대 아이돌인 토니안, 이재원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진솔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어째서 토니안, 이재원이었나요?
"1세대 아이돌 선배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가 보기도 했고 때로는 힘든 일도 겪으며 무수히 많은 일을 경험해봤기에 MC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두 분의 모습을 본 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두 분은 진지하게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분들이었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 면을 보여주셨어요. 특히 토니안 님의 경우 꾸준히 활동하는 동안 후배들과의 대화를 많이 주도해왔다고 하셨고요. 요즘 아이돌의 상황에 대해 함께 들어주고 고민해주는 선배였기에 그 모습을 다른 분들과 함께 들어주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이재원 님은 사실 조금은 낯을 가리지만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멘트를 던져주는 분이셨어요. 조언과 위로 사이에 때론 엉뚱하거나 재미있게 질문 혹은 멘트를 해주셔서 분위기 전환을 해주시기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톡라이브'는 MC 토니안, 이재원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마침 우연처럼, 운명처럼 '톡라이브'의 'TL'이 토니안, 이재원 님 의 약자가 되기도 하더라고요.(웃음)"
Q. '톡라이브'만의 강점을 꼽자면요?
"'국내 최초 음주 생방송'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자 다른 프로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플랫폼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내용이 진행될 수 있고, 때로는 거침없고 솔직한 모습을 편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강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매회 게스트들의 색깔에 따라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늘 새로워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여기에 생방송이라는 점,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저희 프로그램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내 옆 테이블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기분이 들게 만들고 때로는 함께 짠하며 같이 마실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일 것 같거든요. 저희 프로그램 공식 짠 구호가 '랜선 치얼스'인 만큼, '여러분과 같이 마시고 있어요'라는 것을 계속 알려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실시간 채팅으로 시청자분들이 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MC 두 분도 우리 제작진도 늘 감사하고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게스트를 섭외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을까요?
"특별히 정해진 건 없지만 '톡라이브'에서 속 시원히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 같아요. 데뷔 후 활동을 오랫동안 안 해왔거나,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거나, 이제 막 시작해보거나, 하고 있는 일에 고민이 많은 분들이 술 한 잔 기울이러 와주신답니다.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MC 두 분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본인도 몰랐던 속마음이 드러나거나 용기 내서 묵혀놨던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거나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풀기도 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오시는 분들이 '방송이 아닌 실제 술자리같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좋아해 주셨는데 제작자의 입장으로 정말 뿌듯했습니다. 저희는 술 한 잔하며 톡 까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에요. '톡라이브'에 많이 놀러와 주세요."
Q.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와 진행 계획이 궁금해요.
"'톡라이브'에 찾아오는 게스트 분들의 숨은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시청자들과 어떤 식으로 좀 더 교류할 수 있을지, 어떻게 좀 더 새롭고 재밌게 진행할 수 있을지 제작진들끼리 모여서 늘 고민하고 있어요. 특히 '톡라이브'의 취지가 편한 마음으로 속 이야기도 풀고 이 사람의 숨은 매력을 찾아가는 점에서 매회 콘셉트나 진행을 게스트 분들을 위주로 구성해왔기 때문에 봐주시는 시청자분들도 같이 술 한 잔하면서 이 사람에 대해 알아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난달 처음으로 야외 라이브를 진행해봤는데 실내 포차에서와는 다르게 뻥 뚫린 하늘에서 시원한 공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라이브를 하니 분위기도 새롭고 순조롭게 진행도 잘 되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야외에 나가서 라이브를 진행하고자 하는데 특별한 콘셉트로 '미술랭 가이드'를 기획해 보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술 한 잔하며 이야기하기 좋은 술 맛집을 찾아가 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시청자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릴 수 있고 새로운 공간에서 함께하는 기분을 내기 좋을 것 같아서요. 이 외에도 좀 더 색다르고 재밌는 것들을 연구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드려요."
한편 오는 3일 저녁 8시 생방송되는 '톡라이브'에는 타이거 JK와 비지가 출연해 술자리 토크를 펼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