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의 눈물을 흘린 박유천은 돌아선 대중의 마음도 설득할 수 있을까.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이 2일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으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실형을 면했다. 재판부는 박유천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마약 치료, 추징금 14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유천이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 이유로 설명했다.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 마약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며 눈물로 반성의 태도를 보여왔던 만큼 그의 바뀐 태도가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친 것. 무엇보다 박유천은 1.5g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총 7회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범죄 사실을 자백하고 죄를 인정했다. 결국 반성의 태도로 실형을 면할 수 있었던 박유천이다.
박유천은 지난 4월 26일 구속된 이후, 두 달 만에 석방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박유천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여러 차례 전하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끼쳐 사과드리고 싶다.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성숙하게 노력하겠다. 죄송하다. 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 정직하게 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참회의 눈물까지 보이며 반성의 뜻을 전한 박유천이었다. 재판부 역시 박유천이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양형 이유로 설명했던 바. 박유천은 초범인데다 2개월 넘게 구속 기간을 거쳐 반성의 자세를 보이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사회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천이 결국 마약 혐의를 인정하며서 반성문까지 제출하는 등 태도를 바꾼 것이 실형 면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유천은 앞서 전 약혼자인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이름이 거론되자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며 혐의를 부인했던 바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박유천이다.
결국 박유천의 거짓말을 들통나게 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나오면서 지난 4월 26일 구속됐던 상황. 박유천은 완강하게 마약 혐의를 부인하던 초반과 달리 구속 3일 만에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박유천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박유천의 사건 초반 강경한 태도로 혐의를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해왔던 만큼 대중과 팬들의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 마약 투약 혐의는 물론 거짓말로 인한 괘씸죄까지 더해지면서 박유천을 향한 비난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박유천은 모든 사실이 드러나자 “거짓말 해서 죄송하고,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사과했지만, 이미 그의 거짓말로 실망감이 큰 대중의 돌아선 마음을 돌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은 이날 석방되면서 “정직하게 살겠다”라며 다시 한 번 반성의 뜻을 보였다. 또 “봉사하며 살겠다”며 깊이 반성하는 태도로 참회의 눈물까지 흘린 가운데, 늦은 사과와 반성으로 대중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