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이 '볼 만한' 드라마 '왓쳐'로 돌아왔다.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OCN 주말드라마 '왓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 허성태, 박주희, 안길호 감독이 참석했다.
'왓쳐'는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스릴러.
'왓쳐'는 부패를 목격한 경찰 도치광(한석규 분), 살인을 목격한 순경 김영군(서강준 분), 거짓을 목격한 변호사 한태주(김현주 분)가 '목격'이라는 키워드와 한 비극적 사건으로 엮인 뒤, 비리수사팀에서 재회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안길호 감독은 '왓쳐'에 대해 "기존 드라마에서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감찰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결국에는 한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세 주인공들의 시점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왓쳐'는 경찰을 잡는 수사관 '감찰'이 주축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경찰, 검찰 등을 다룬 드라마는 다수지만, 감찰은 '왓쳐'에서 최초로 다뤄진다. 신선한 소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왓쳐'의 비리수사팀은 실제로 존재하는 부서는 아니다. 이에 안길호 감독은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름 조사를 많이 했다. 최대한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왓쳐'는 '손 더 게스트'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 '구해줘' 등을 선보인 장르물 명가 OCN이 제작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왓쳐'는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과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왓쳐'는 OCN 신작, 신선한 소재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화려한 라인업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왓쳐'는 한석규가 지난 2017년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로 2년 만에 선택한 브라운관 복귀작. 믿고 보는 한석규의 선택인 만큼, 반응이 뜨겁다.
특히 한석규는 '왓쳐'로 지상파 외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게 됐다. 한석규는 출연을 확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선택하게 된 이유는 길지만, 대본이 좋았다. 상처받은 인물들을 통해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본다'라는 주제를 다른 쪽으로 전달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길호 감독 역시 한석규를 캐스팅할 수 있었던 비결로 대본을 꼽았다. 안길호 감독은 "한석규가 저희 대본을 재미있게 봐주셨던 점이 가장 컸다. 뵈러 갔었을 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잘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잘 어필했다. 제작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사람을 믿지 않는 비리수사팀 팀장 도치광 역을 맡는다. 도치광은 비극적 사건을 목격한 뒤, 경찰 내부의 외로운 감시자가 된 인물이다.
한석규는 극중 인물들에 대해 "세 사람은 15년 전에 무언가를 본 사람들이고, 그걸 진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까 보긴 봤는데 뭘 본 건지 진실인지 잊어버린 인물들이기도 하다"며 "16부 동안 인물들은 사건의 겉이 아닌 본질을 볼 수 있도록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서강준은 '왓쳐'로 첫 장르물에 도전한다. 서강준이 맡은 김영군은 어린 시절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열혈파 순경이 됐다. 서강준은 전작 '제3의 매력'에서 깊은 감성과 물오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그가 펼칠 액션과 세밀한 내면 묘사에 관심이 쏠린다.
서강준은 장르물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 말랑말랑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는 많이 해봤다. 장르물을 이전부터 많이 하고 싶었고,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 선택했다"며 "대본을 봤을 때 장르물 특성상 수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아픔도 있고 이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왓쳐'를 통해 액션에 도전하게 서강준은 "아무래도 열혈 형사다 보니까 뛰는 신이 많다. 이렇게 격한 액션을 해본 것은 처음인데, 나름 재미있더라"고 전했다.
김현주는 엘리트 검사 출신 변호사 한태주로 분한다. 한태주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겪은 다음 비리수사팀 외부고문변호사를 자처하며 도치광, 김영군과 손 잡게 된다.
매 드라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연기파 배우 김현주는 '왓쳐'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인다. 또 김현주과 장르물의 만남 역시 신선하다.
이에 김현주는 "배우라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갈증이나 로망 같은 것들이 숙제처럼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장르물이어서 무조건 선택했을 리는 없고 한태주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꼈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이라는 것은 늘 설레고 저한테는 좀 쉽지 않았지만, 인물에 더 집중하자고 생각하니까 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한석규와의 호흡에 대해 "따뜻하고 찌릿하다. 코끝이 찡한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이었고 인물 자체가 쉽지 않은 캐릭터여서 우왕좌왕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잡아주신다. 제 눈빛만 보면 아시나 보다. 힘들 때마다 말을 걸어주신다. 저도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끝으로 한석규는 "볼거리가 너무 풍성한 시대다. '왓쳐'도 결국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드라마다. 이때 과연 그게 볼 만한 건지, 봐줄만한 건지, 그럴만한 것들이 되는 건지 등의 생각이 많다. '왓쳐'가 볼거리가 될 만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notglasse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