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PD, '응답' 시리즈 아닌 배드민턴 드라마..또 믿고본다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02 19: 47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시리즈에 이어 배드민턴을 소재로 하는 새로운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시 한 발자국 앞서나가는 믿고 보는 연출자다. 
2일 OSEN 단독 보도로 신원호 PD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가제) 외에도 새로운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배드민턴을 중요 소재로 다루는 새로운 드라마다. 최근 이와 관련된 오디션을 진행한 걸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KBS에서 ‘남자의 자격’ 등을 연출하며 예능판을 뒤흔들었던 신원호 PD는 tvN으로 이적한 뒤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드라마 부문에서 3연타 홈런을 날렸다. 예능 PD의 성공적인 드라마 안착이었다. 

신원호 피디가 배드민턴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그가 탄생시킨 스타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서인국과 정은지도 '응답하라 1997' 시작 때엔 가수 출신의 신인배우였고 신원호 PD는 첫 방송 전 기자들에게 부족하지만 믿고 봐 달라며 자신의 안목을 확신했다. 
‘응칠’의 성공 이후 ‘응사’에선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도희, 바로 등이 급부상했고 ‘응팔’에선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고경표, 류혜영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최무성, 유재명 등도 '응팔’ 덕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베테랑 연기인들이다. 
이후 시청자들은 신원호 PD라면 높은 신뢰를 보였고 ‘응답하라’ 시리즈를 손꼽아 기다렸다. 만들어 달라며 원하는 시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하지만 2017년 신원호 PD는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대신 감옥을 소재로 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기획한 것. 
결과는 역시나였다. 초반 범죄자 미화 우려를 딛고 낯선 감옥 얘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연극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드라마 조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박해수를 전격 원톱 주인공으로 내세워 성공했고 이규형, 박호산, 정민성, 정해인, 김형수, 이호철, 안창환 등을 또다시 발굴해냈다. 
현재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가제로 새로운 의학드라마를 꾸리고 있다. 여기에 배드민터을 소재로 하는 새로운 드라마를 동시 기획 중이다. tvN 측 역시 신원호 PD가 여러 기획안을 들고 고심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와 함께한 배우들은 감독의 천재설에 입을 모아 맞장구쳤다. 디테일한 연출가이자 환상적인 호흡의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신원호 PD에 대한 시청자들의 찬사 역시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만들어 낼 배드민턴 드라마는 얼마나 또 다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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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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