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걸그룹 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산다라박과 박봄의 10년차 케미가 훈훈함을 더했다.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응답하라 2009 특집으로, 2세대 대표 걸그룹이 출연한 가운데, 산다라박과 박봄의 10년 케미가 재미를 더했다.
먼저 원더걸스 영상을 소환, 변함없는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유빈은 연습생 시절 없이 2주 만에 앨범 수록을 전곡 녹음해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강행해 데뷔했다고 했다. 유빈은 "당시 건강상 문제로 현아 탈퇴, 새 멤버를 찾던 중 다른 걸그룹을 준비하다 캐스팅 됐다"면서 엉겁결에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복고풍 패션으로 큰 사랑을 받은 'TELL ME'에 대해 유빈은 "모두 싫었었다, 복고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19금 폭탄발언도 언급, 유빈이 JYP 박진영에 대해 "종아리 알이 짝짝이라 표현하고 싶던 말, 종아리가 빠져 19금 발언이 됐다"면서 "멋있다고 포장해드리고 싶었는데"라며 민망했던 과거를 전했다.
멤버 혜빈이 유빈의 몸매 비결을 필라테스라 언급, 유빈은 "의상 노출에 대해 나에겐 제지가 없었다"면서 "필라테스 7년차"라며 핫바디 전문가 유빈의 필라테스 시범도 이어졌다. 유빈은 필라테스 강사처럼 연결 동작까지 수월하게 시범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옆에있던 전지윤이 "나는 요가 7년차"라면서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였고, 옆에 있던 박봄이 "텀블링 있다"면서 개인기 파티를 열었다.
박봄은 몸빼바지를 입고 등장, 텀블링에 도전했다. 걸그룹 최초 텁블링을 선보이는가 싶었으나 계속 실패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박봄은 "웃겨서 웃는 거냐 불쌍해서 웃는 거냐"고 물 한 모금을 마시더니 다시 도전, 하지만 앞구르기를 성공해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산다라박은 "예능 활동이 적어, 이제 입 뗐는데 봄이는 처음, 많이 떨릴 것"이라 위로, MC들은 "그러기에 보석같은 자면, 노력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다"고 평했다.
전지윤은 "랩이 아니라 보컬담당이있다"면서 "투애니원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데뷔 한 달 차이지만 전지윤은 데뷔 전 롤리팝이란 곡으로 무대를 서기도 했다고. 바로 당시 기억을 더듬어 춤을 추기 시작, 박봄과 산다라박도 함께 전지윤과 무대를 꾸며 활약했다.
산다라박은 "안무 되게 못 외워, 10년이 지나도 혼자 기억해 놀랍고 신기하다"고 했다.박봄은 "멤버들에게 폐가 될까 혼자 남아 두 배로 연습하는 스타일"이라 말해 산다라박을 감동시켰다.
박봄은 데뷔 10년만에 최초 첫 단독토크쇼에 출연해 긴장됐다고 했다. 옆에있던 산다라박이 그런 박봄의 긴장을 풀어주며 응원했다. 박봄은 "다라없으면 안 나왔다"며 역시 산다라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하드캐리 기대주로 뽑혔다며 기뻐했다.
또한 박봄은 "투애니원 모든 노래가 다 뜰 줄 알았다"면서 "누가 불러도 다 잘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녹음도 특이하게 했다"면서 "곡 전체를 모른 상태에 본인 파트만 녹음하는 순서"라며 서로 파트를 처음 듣고 노래해 놀랐다고 했다. 그래도 걱정했던 노래에 대해 'Can't Nobody'라고 언급, 산다라박은 "항상 실험적이라 대중들이 받아들일까 걱정했다"고 전했다.
박봄이 이효리와 함께 했던 광고 컨셉도 영상이 그려졌다. 박봄은 "시대를 대표했던 이효리, 완전 영광, 지금도 나에게 스타다"면서 "휴대폰을 뺐다 꼈다해야하는데 힘드니까, 효리언니가 감독에게 그만하자고 나를 보호해줬다"며 감사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MC들은 "예능원석"이라면서 입만 열면 폭탄발언인 박봄을 언급, 박봄은 "본인은 4차원인 걸 몰랐는데 다른 사람들이 말해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산다라에게 박봄을 묻자, 산다라박은 "인생의 걸림돌이다, 쌍박의 콤비"라면서 소중한 만큼 허물없는 사이라 했다. 박봄에게 산다라에 대해 "비타민, 무슨 일 하든 솔선수범, 웃겨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바다는 데뷔 전 SES 바다를 보며 가수를 꿈꿨다고 했다. 박봄은 "가다가 바다언니를 우연해 만나 사인을 부탁했다"면서 "더 큰 종이를 가져와 직접 사인해줬다"며 감동했던 일화를 전했다. 바다는 고마운 바다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며 SES 노래를 직접 열창해 훈훈함을 안겼다. 역시 믿고듣는 박봄이었다.
그러자 산다라박이 무대로 등장해 댄스로 분위기를 더욱 후끈 달궜다. 10년 째 한결같은 완벽호흡이 훈훈함을 안겼다.
유빈과 박봄도 댄스를 시작, 특히 박봄이 일어서자 산다라박이 등장해 격이 다른 걸그룹 클래스를 보였다. 모두 "레전드는 레전드"라며 감탄했다.
유빈에게 조심스럽게 원더걸스 해체후 심경을 묻자, "20대를 다 보낸 원더걸스"라면서 "서른 되기 전 원더걸스만 바라봤는데 갑자기 사라져 섭섭하고 공허함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화려한 아이돌 뒷 이야기에 모두 공감하며 이해했다. 연기자로 변신한다는 유빈은 "드라마 백화점 VIP로 나온다, 9월에서 10월쯤 방영 예정"이라면서 "앨범도 비슷하게 나올 것, 음원도 기대해달라"고 했다.
박봄은 "공부를 도전하고 싶다"면서 "대학교를 가보고 싶다"며 어린나이에 데뷔해 평범한 학생 삶에 로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라에게 고맙다, 다음 피처링도 도와달라"고 부탁, 산다라박은 "해체해도 케미 잘 맞는 멤버들, 같이 작업 같이 하고 싶다"며 투애니원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