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가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며 7분 만에 고척돔 단독콘서트 전석을 매진시킨 가운데 또다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시선을 모으고 있다.
H.O.T.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19 High-five Of Teenagers'를 개최한다.
특히 지난 2일 오후 12시에 오픈된 '2019 High-five Of Teenagers' 콘서트 티켓은 판매 시작 7분 만에 6만6천석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워 H.O.T.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동시에 H.O.T. 이름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SM엔터테인먼트 출신 상표권자 K 대표 측이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K 대표 측은 H.O.T.의 고척돔 콘서트가 발표된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라면서 "기존에 진행 중이던 소송에 추가를 하든지 새로운 소송을 걸든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H.O.T.의 콘서트 주최를 맡은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지난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먼저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당시 그룹명으로 콘서트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상표권자임을 주장하는 K 대표와의 법적인 다툼을 방지하고자 콘서트명을 'High-five Of Teenagers'라는 타이틀로 진행했다. 또 오는 2019년 9월에 예정돼 있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콘서트에서도 K 대표가 상표권자라고 주장하여 분쟁이 있는 상표는 일체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K 대표가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려면 이에 대해 상표 등록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K 대표가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해 진행한 상표등록출원이 그룹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특허청으로부터 등록 거절됐다"라면서 "특히 특허청은 ''High-five Of Teenagers'를 등록받고자 한다면 멤버들 개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멤버들을 상대로 'High-five Of Teenagers'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바, 당사로서는 K 대표의 저의를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공연 주최사,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그리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전 스태프들은 법적인 상표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자문을 받아 철저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 대표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빌미로 하여 콘서트 개최를 방해한다면 당사도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이여 입장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면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상표권 분쟁에 휩싸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H.O.T.. 시간이 지날수록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민형사 소송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