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데뷔 30년차 임창정, 끝없는 도전‥"늙어가는 것이 행복해"[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7.03 06: 49

임창정의 열정적인 삶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데뷔 30년 차,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출연했다.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후진양성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젠가는 꼭 자기보다 뛰어난 후배들을 발굴해 세계 최고의 한류스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로 배우, 가수, 크리에이터 등 각 분야 최고의 아티스트를 만들기 위한 종합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임창정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언젠가는 내가 후배들을 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한 시기에 하는 것 같다.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고"라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설립 행사 현장이 공개됐다. 김창렬, 최필립, 울랄라세션 등이 자리해서 임청정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임창정은 "한국이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되면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담아내는 틀도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신곡을 냈다 하면 음원 차트 1위를 휩쓰는 데뷔 30년차 현역 가수. 30여 편의 영화와 14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슬럼프 없이 롱런하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임창정은 "앨범 내고 노래 부를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인데 이게 마지막일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한다. 반응이 좋아서 많은 사랑을 받는게 확인이 되면 다음 앨범을 또 한번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2년 전, 제주도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사한 집안 곳곳 안전가드를 붙이고, 작은 텃밭을 일구는가 하면 세 아이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것도 그의 몫이다. 
늦둥이 아들 준재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첫째 준우와 둘째 준성을 등교시키느라 아침부터 바쁘더니, 골프선수를 꿈꾸는 준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준성의 재능을 찾아주려 방과 후 학원을 알아보며 돌아다니는 열혈 아빠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임창정은 "큰 애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고 둘째는 연예계에 관심이 많다"라고 전했다. 둘째 아들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임창정이 자식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인성이었다. 임창정은 "한번은 형제가 어떤 친구를 괴롭히는 것 같더라. 자세히 보니 우리 아들이 맞았다. 그래서 그 부모님들 앞에서 내가 무릎꿇고 빌었다. 아들이 나 때문에 내가 비는 모습을 보고 울더라"며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열일곱 살에 배우를 꿈꾸며 왕복 7시간에 걸쳐 연기학원을 다니고, 200번이 넘는 오디션 낙방의 쓴맛을 본 후에야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했다. 이후로 7년의 무명시절을 더 견디기 위해 가스배달, 건설현장 일용직을 마다 않고 뛰었다.  그가 스타덤에 오르고 이후로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왜소한 외모에 가려진 실력을 더 단단히 다질 수 있었던 7년의 무명시절과 그 시절을 웃음으로 버틴 긍정적인 성격 덕이다.
임창정은 "넉넉한 가정이 아니어서 자립심이 강했다.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새벽 신문을 배달했다. 한달에 만 이천 얼마를 받았다. 제일 처음 받은 돈으로 엄마 아빠 내복 사다드렸다"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전국투어콘서트 준비로 눈코뜰새 없었다. 피곤에 지쳤음에도 스태프들에게 농담을 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노래 잘 하고 끼 많은 가수답게 관객들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임창정은 "학창시절 때는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었고 연기자가 되기 전에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결혼을 해서는 가족들 아이들 때문에 열심히 살게 되는 것이고. 저를 열심히 살게끔 만드는 힘은 바로 제 인생인 것 같아요. 늙어가는 것에 대해 되게 궁금하고 기대된다. 제 미래가 기대된다. 늙어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rookeroo@osen.co.kr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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