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의 생전 모습이 재조명됐다.
2일에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전미선의 생전 모습이 방송됐다.
지난 6월 29일 올해 나이 50세인 배우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이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의 전주 공연이 예정된 날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오전 11시 47분쯤에 출동했다"며 "현장에 가보니 사망한 지 이미 오래된 것 같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미선은 전날 밤 동료들과 함께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오전 1시경 호텔로 들어갔으며 1시 40분경 아버지와 짧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은 아버지에게 "집에 아픈 사람이 많아서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지난 2016년 방송 출연 당시에도 "얼마 전 동생이 하늘 나라로 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부모님의 병환과 올케의 사망까지 이어져 힘든 일이 겹쳤던 것으로 보인다.
전미선은 16살에 데뷔해 34년 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한석규와 함께 '8월의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인상에 남아있다.
화려한 주연은 아니였지만 한국 영화의 명작마다 강렬한 조연으로 출연했다. 전미선은 지난 2005년 과거 조연 전문 배우라는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기회만 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첫 주연 영화였던 '연애'의 촬영 감독과 결혼한 전미선은 얼마 후 아들을 낳고 안정된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전미선은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너무나 하고 싶었던 영화"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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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