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분다' 감우성, 알츠하이머 환자 눈빛까지 담아내다[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7.03 06: 49

 배우 감우성이 '바람이 분다'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 권도훈(감우성 분)이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훈은 알츠하이머 환자로 최근에 습득한 기억부터 서서히 잃고 있었다. 도훈과 수진 역시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도훈은 기억 뿐만 아니라 자면서 바지에 오줌을 쌀 정도로 몸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의 운명은 가혹했다. 도훈은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사랑하는 이수진(김하늘 분)과 아람이와 한 가족이 돼가고 있었다. 도훈은 아람이에게 아빠로 힘겹게 인정을 받으며 행복해 했다. 
행복한 것도 잠시 도훈은 상태는 급격히 악화 됐다. 도훈은 친구인 최항서(이준혁 분)와 부부동반으로 함께 낚시를 떠났다. 도훈은 수진을 만났던 대학교 시절 기억까지 잃고 말았다. 도훈은 해맑은 표정으로 항서에게 수진과 백수아(윤지혜 분) 중에 여자친구가 누구냐고 물어봤다.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이어 도훈은 사랑하는 아내인 수진에게 천진한 표정으로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수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도훈에게 가슴 아픈 표정을 감추며 인사를 받았다.
감우성이 연기하는 도훈은 알츠하이머 환자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알츠하이머 환자가 등장한 만큼 시청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감우성은 도훈을 연기하면서 새로움과 진정성을 느끼게 만든다. 지난해 방영된 '키스 먼저 할까요'와 비슷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 임에도 전작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연기다.
특히나 감우성의 눈빛 연기는 매 장면 일품이다. 도훈이 브라이언 정(김성철 분)의 카메라 앞에서 담담하게 행복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그의 눈빛은 진정으로 행복해 보였다.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무심한 눈빛 만으로도 도훈의 애틋한 심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감우성은 199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면서 수많은 작품을 소화했다. 특히 수많은 멜로 작품에서 특유의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우성은 '바람이 분다'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하면서 완벽한 눈빛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연기는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더 깊어진다. 감우성이 점점 더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을 어떻게 연기할 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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