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측 "'기생충' 할리우드 리메이크? 구체적인 진행 계획 NO" [공식입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03 17: 44

'기생충'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CJ 측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3일 오후 '기생충'의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칸 황금종려상 작품이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서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다"며 "그러나 리메이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된 부분이 있거나, 이야기 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2일(현지시각)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CJ엔터테인먼트가 '기생충'의 미국판 리메이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한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극한직업'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CJ엔터테인먼트 미국 제작 관계자도 "지금 매우 이른 시기에 리메이크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했으나, 그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 예상 캐스팅, 연출을 맡을 영화 감독 등은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다. 
리메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기생충' 영화 자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지금 이야기가 진전되고 있거나, 성과가 있는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5일 폐막한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은 내년 2월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강력한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북미 배급사 Neon(네온)은 현지 개봉 시기를 오는 10월 11일로 확정해 오스카 시즌에 공개한다. 뉴욕 타임즈는 "오스카 감독상, 각본상까지 노려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고,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직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누적관객수 960만 명을 돌파했고, 칸영화제 필름 마켓을 거치며 192개국에 판매돼 역대 한국영화 해외 판매 기록 1위를 경신했다. 이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 10개국에 추가 판매되며 전 세계 202개국 판매라는 유례없는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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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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