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병역 기피' 유승준, 영구 추방 vs 활동 재개...11일 결판(종합)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9.07.03 18: 40

다시는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할까, 연예 활동 재개로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까. 무려 17년 동안 재입국의 기회를 노렸던 유승준이 마지막 심판대에 선다. 대법원은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에 대해 오는 11일 최종 선고를 내린다. 선고 결과에 따라 그는 대한민국에서 스타 유승준으로 컴백할 지, 아니면 스티브 유로 해외 활동만 계속할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이번 대법원 최종 선고는 유승준이 자신에 대한 대한민국 입국 금지 조치가 너무 가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후 4년만에 이뤄진다. 이에 앞서 열린 1심과 2심재판에서는 유승준이 모두 패소했다. 유승준은 변호인을 통해 17년간 고국에 입국하지 못한 것은 가혹한 것이며 부당하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유승준이 병역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판단하다며 병무청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위법하지 않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1, 2심 재판부는 "유승준이 다시 방송 연예 활동을 할 경우엔 자신을 희생하며 병역 의무를 다하는 이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해질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유승준은 하급심 판결로 국내 복귀 무산 후 지난 해 연말 자신의 SNS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 Soon ti shall also come to pass"라는 내용의 심경 글을 올렸다. 
그 전날에는 "You do what you can for as long as you can, and when you finally can't, you do the next best thing. You back up but you don't give up"(할 수 있는 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할 수 없게 된다면 그 다음으로 좋은 것을 해라. 돌아가게 되도 포기하지 마라)는 글을 남겼다. 함께 게재된 해시태그를 비추어 볼 때 지난 달 발매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신곡 'ANOTHER DAY' 가사 일부로 보인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 이후 대한민국 입국 금지 대상이 돼 국내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8년 11월  11년 만에 한국에서 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의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를 선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음원 유통사의 최종 발매 취소 결정으로 컴백에 제동이 걸렸던 바다.(OSEN 단독 보도).
이같은 앨범  발표는 우회적인 유승준의 국내 복귀 시도로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추방당한 유승준은 요원해 보이는 활동 대신 기습 음원 발매라는 또 다른 전략을 선택한 것. 그러나 유승준의 이러한 복귀 시도는 싸늘한 여론으로 물거품이 됐다. 
결국 유승준의 한국 연예계 인생은 대법원 판결로 최종 결론이 나는 셈이다. 병무청은 지난 2002년 당시 유승준이 공익근무 소집기일을 한 차례 연기 한 뒤에 미국으로 출국해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을 보고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한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후에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 받았다. 
유승준은 끊임없이 대중에게 사죄하며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그의 입국 결과가 결정된다. 그의 입국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재판은 오는 11일 대법원에서 열린다./ pps2014@osen.co.kr
[사진] 유승준 웨이보 캡처(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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