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집중력 부족에 울었다.
삼성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선발 덱 맥과이어가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득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아쉽게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2회 1사 후 이원석의 우전 안타, 이학주의 내야 안타로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김동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최영진이 투수 앞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0-2로 뒤진 삼성의 6회초 공격.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구자욱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다린 러프. KT 선발 배제성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공략했으나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8회 득점 찬스를 놓친 건 두고 두고 아쉬웠다. 최영진의 볼넷에 이어 대타 박해민의 우익선상 2루타가 터졌다. 무사 2,3루. 김상수가 3루 땅볼, 구자욱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2사 2,3루.
김헌곤이 KT 소방수 이대은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2사 만루.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다린 러프는 이대은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밀어쳤으나 우익수 조용호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세 차례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삼성. 지난달 30일 대구 SK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