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노래" '라스' U-20 선수 5인방, 국가대표급 예능감 폭발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7.04 00: 38

U-20 선수들이 축구 실력만큼 뛰어난 예능감으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U-20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황태현, 오세훈, 김현우, 최준, 이광연 선수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선수들은 U-20 월드컵 경기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서로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최준은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오세훈에 대해 자신의 어시스트가 있었음에도 혼자 심취해 세레머니를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의 결승골로 ‘FIFA U-20 월드컵 베스트 골 16’에 선정된 최준은 "경기 끝나고 영상을 봤는데 강인이의 지분이 더 많더라 정작 제가 골을 넣었는데 강인이가 더 많이 나오더라"고 섭섭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세훈은 경기 전 경기에 나갈 때 청색 팬티를 입는 다는 징크스를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 경기 때 붉은색 팬티를 입었는데 졌다. 다음 경기에서 청색 팬티를 입었는데 이겼다. 그 뒤로 청색 팬티를 입고 계속 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많은 명장면이 있었지만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세네갈 전 승부차기가 특히 명장면으로 꼽히는 바. VAR로 두 번째 기회를 얻은 오세훈은 "못 넣은 줄 알고 아쉬워하고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VAR로 기회를 다시 얻었다. 이걸 넣으면 영웅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이광연은 "제가 오세훈이 자신이 없어보이길래 골키퍼는 양쪽으로 뛸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운데로 차라고 조언했다. 경기가 끝나고 제가 인터뷰에서 살짝 이야기 했는데 왜 이야기했냐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오세훈은 "그 영향도 있었지만 원래 가운데로 차려고 했다"고 받아쳐 폭소케 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마지막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황태현은 결승전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때 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갔다. 전반전에는 햇빛쪽에서 경기를 해서 후반전에서는 말을 하면 정신이 흐려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김현우는 "제 실수로 실점을 했다. 악플도 많이 받았다. 반응이 확 바뀌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결승전 패인 중 하나가 체리주스 때문이었다고 밝힌 이광연은 "대회 때 체리주스가 근육 회복과 숙면에 도움이 되더라. 그런데 결승 이틀 전에 체리 주스를 못 구해서 체리 열매를 먹었는데 효과가 없더라. 심리적인 것인지 모르겠는데 효과가 없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황태현은 "골 넣고 주목받는 스타플레이어 보다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오세훈은 "경기장 안에서도 희생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현우는 "수비수가 유럽에서 뛰는 경우가 많이 없다. 제가 나가있는데 제가 더 잘해서 대한민국 수비하면 김현우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최준은 "이용 선수처럼 프로리그에서 그런 쪽으로 화제가 되고 싶다"는 엉뚱한 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연은 "키 작은 선수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키 작은 골키퍼도 해외 무대에서 떳떳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특별한 노래라는 노을의 '그리워 그리워'를 부른 다섯 선수들은 정직한 노래실력으로 폭소케 했다./mk324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