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와 딸 혜빈이 극적 화해를 이뤘다.
3일에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성수와 딸 혜빈이 사소한 다툼이 번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수의 딸 혜빈은 이른 아침부터 아빠를 불렀다. 김성수는 유난히 피곤해하며 짜증을 냈다. 이에 혜빈은 "아빠 어제 술 마셨죠?"라고 라고 물었다.
이에 김성수는 "노훈수 때문에 혼자 춤 연습하고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혜빈은 "대규 삼촌이 그러는데 아빠가 친구 만나서 술 마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이내 솔직히 털어놓으며 "연습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친구 만나서 딱 한 잔 마셨다"고 말했다.
혜빈은 김성수의 거짓말에 섭섭함을 느꼈고 "그럼 난 대규 삼촌 딸 할래요"라고 말했다. 김성수에겐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김성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혜빈은 "거짓말하는 걸 진짜 싫어하는데 아빠가 술 마셨으면서 안 마셨다고 하더라"며 "홧김에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혜빈은 "아빠와 손절이다"를 외친 후 김성수의 매니저 김대규의 집으로 향했다. 김대규 삼촌은 자상하게 혜빈을 챙겼다. 급기야 혜빈은 "삼촌과 이모의 딸이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이 집을 나간 사이 홀로 남은 김성수는 일탈을 시작했다. 평소 딸이 금지했던 홈쇼핑 주문을 했고 술친구를 찾았다. 그러던 중 딸의 프로필 사진을 봤다. 프로필 사진은 김대규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김대규는 김성수를 찾아 "애들이냐 왜 싸우고 그러냐"며 "그래도 티격태격할 수 있는 딸이 있어서 부럽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규는 결혼 3년 차에 아직 아이가 없다는 소식을 전하며 "인위적으로 아이를 갖는 것보다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 만 12세 이상 남자 아이들이 입양이 잘 안된다는 얘길 듣고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김대규는 김성수에게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안했다. 김성수가 김대규의 집으로 가보니 혜빈은 식사 준비를 돕고 있었다. 혜빈은 김대규에게 "아빠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이 모습을 본 김성수는 화를 삯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수는 혜빈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너 상추도 먹냐"고 물었다. 이에 혜빈은 고개를 끄덕였고 김대규는 "우리 집에 오니까 먹더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혜빈은 상추쌈을 싸서 김대규에게 줬다. 이 모습을 본 김성수는 분노했고 "내일 짐 부쳐서 보내주겠다"며 나갔다.
하지만 김대규는 혜빈에게 잔소리꾼으로 변했다. 혜빈이 9시가 넘도록 핸드폰을 보자 김대규는 핸드폰을 뺏었다. 혜빈은 "요즘 학생들이 핸드폰 없으면 할 게 없는데 핸드폰을 뺏는 건 진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대규는 "삼촌 딸 한다고 했으면 말을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혜빈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냉장고 문을 열고 야식거리를 찾았다. 이때 또 김대규가 나타났다. 김대규는 "야식 먹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혜빈은 "배고프니까 바나나 우유 하나만 사먹고 오면 안되냐"고 물었다.
하지만 모든 게 김대규의 빅픽쳐였다. 김대규는 김성수에게 편의점에서 만나서 혜빈이를 데려가라고 제안했다. 혜빈은 김성수를 만나자 "아빠"를 부르며 달려갔다. 두 사람은 화해했고 결국 돈독한 부녀 사이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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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