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이 신혜선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다.
3일에 방송된 KBS 2TV '단 하나의 사랑'에서는 지강우(이동건)이 이연서(신혜선)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강우는 이연서를 만나 김단(김명수)가 결국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연서는 "감독님이 어떻게 아냐. 괜히 나랑 단이 헤어지게 만들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결국 지강우는 천사의 상징인 손수건을 보여줬다. 지강우의 손수건인 깃털이 까맣게 타 있었다. 지강우는 "내가 어떻게 김단에 대해 잘 아는 지 알겠느냐"고 말해 이연서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이때 후(김인권)가 지강우 앞에 나타났다. 후는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지강우는 "난 아무것도 몰랐다. 미리 알았더라면 설희랑 같이 성당에 가지 않았을거다. 신을 버리더라도 나 혼자 했을 것"이라고 소리쳤다. 지강우 역시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지강우에게 김단이 소멸된다는 얘길 들은 이연서는 시종일관 불안해했다. 이연서는 베개를 가지고 김단의 방을 찾았다. 이연서는 "잠이 안온다"고 말해 김단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연서는 "나 신경쓰지 말고 공부하라"고 말했지만 김단은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서는 "단아. 이리와. 너랑 닿아있고 싶다"고 말하며 김단을 불렀다. 김단은 이연서를 안고 "네가 이렇게 약하게 구니까 고맙다. 센 척하고 강한 척해도 넌 한 없이 여린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김단과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던 이연서는 자신의 앞에 있는 김단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에 휩싸였다. 이연서는 급기야 "사라지지 않으면 안되냐"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단은 "난 사라지지 않는다. 난 사람이 될거다"라며 "하늘에 보고서도 보냈다. 뭔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김단은 지강우를 만나서 멱살을 잡았다. 김단은 "왜 연서에게 말했냐. 너 때문에 걔가 울지 않느냐"고 화를 냈다. 지강우는 "도망치라고 그랬다. 근데 미련하게 옆에 있을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김단은 "연서에게 목숨이니 희생이니 그런 얘기 하지마라"고 말했다. 지강우는 "신이 공평하다면 너도 나처럼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단은 "내가 파멸하는 게 두려웠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연서는 "감독님 지금 천사는 아닌 거 아니냐. 손수건의 깃털부분이 까맣게 타 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된거냐"며 "단이도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말했다.
지강우는 과거 자신의 연인을 잃었던 장면을 떠올렸다. 지강우는 "그런 방법은 없다. 인간이 되고 나서 15년 동안 단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다"며 "김단도 마찬가지다. 그런 지옥에 밀어 넣고 싶냐"고 되물었다.
김단은 하늘에 사람이 되고 싶다며 거듭 보고서를 보냈다. 하지만 김단이 쓴 보고서는 그 자리에서 다 타버렸다. 김단은 "백 장이고 이 백장이고 계속 쓸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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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2TV '단 하나의 사랑'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