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브랜드 로우(탬파베이 레이스)의 독주로 끝나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로우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로스터에 추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기존에 올스타로 선정된 토미 라스텔라(LA 에인절스), 헌터 펜스(텍사스 레인저스),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추가 발표된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생애 첫 올스타라는 기쁨을 누린 로우는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다.
로우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3경기 타율 2할3푼3리(129타수 30안타) 6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인 기준인 130타수에 1타수 차이로 걸리지 않으면서 올 시즌에도 신인 자격을 유지했다.
시즌 전 탬파베이와 6년 2400만 달러(약 280억 원) 연장계약을 맺은 로우는 올 시즌 76경기 타율 2할7푼6리(279타수 77안타) 16홈런 49타점 OPS 0.862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로우를 위협하는 경쟁자로는 다니엘 보겔백(시애틀 매리너스), 존 민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다.
보겔백은 올해로 메이저리그 데뷔 4년차 선수지만 매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81경기 타율 2할4푼3리(263타수 64안타) 20홈런 48타점 OPS 0.895를 기록하며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올스타전에도 백업 선수로 출전한다.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진 볼티모어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선발투수 민스도 올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선다. 시즌 성적은 18경기(82⅔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중이다.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MLB.com 유망주 랭킹 3위에 올랐던 엘로이 히메네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직까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외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올 시즌 만 20세에 불과한 나이로 마이너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57경기 타율 2할4푼8리(214타수 53안타) 8홈런 25타점 OPS 0.744로 다소 아쉽다.
히메네스 역시 파워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유망주다. 올 시즌 59경기에서 14홈런을 터뜨리며 이러한 평가가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정확성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타율이 2할4푼3리(218타수 53안타)에 불과하고 238타석에서 69삼진을 당했다.
신인왕은 일생에 단 1번밖에 도전할 수 없는 영예로운 상이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향해 순항하며 독주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확실히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로우가 이대로 수상 분위기를 굳힐지, 아니면 게레로 주니어나 히메네스가 남은 시즌 잠재력을 터뜨리고 극적인 역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