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격정멜로" '오세연' 이상엽X박하선, 日원작 넘고 시청자 설득할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7.04 15: 22

"불륜 미화 NO" 색다른 격정 멜로 드라마가 온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정민 PD를 비롯해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채널A 새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은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인기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다.

배우 최병모, 예지원, 조동혁, 이상엽, 박하선, 정상훈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김정민 PD는 일본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이 워낙 일본에서 히트를 쳤던 작품이라 고민이 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작가님과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정서도 일본과 한국이 다르고 한국에서는 시청자들에게 현실성과 공감, 담백함과 진정성으로 일본 원작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중반 이상 했는데 회를 거듭하면서 느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을 보면 아실 것이다.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을 했고 이 자리를 빌어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주셔서 일본 원작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이상엽, 박하선, 정상훈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김정민 감독은 "결혼한 분들이 바람을 피고 로맨스를 하는 드라마라고 저는 만들 때 생각하지 않았다. 여자든 남자든 자기 인생을 사는 행복한 삶에 대한 축을 가지고 싶었다. 이 드라마 자체가 격정멜로 라는 표현 보다는 이 주인공들에 대한 본인의 갈등과 번뇌, 그 안에서 가지는 사랑, 성장해가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느껴질 것이다. 배우들에게도 아름다운 영상과 사랑에대한 표현보다는 현실에 있는 부부로서 진정성있는 담백한 연기들을 부탁드렸다"라며 "이 드라마 자체가 불륜이라는 팩트를 가지고 있지만 서서히 깊숙이 스며든다는 것이 사랑에 대한 의미도 있겠지만 인간 본연, 삶에 대한 메시지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도 시청자분들이 생각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통해 박하선과 이상엽은 순수해서 더 끌리는 사랑을, 예지원과 조동혁은 관능적인 어른 남녀의 사랑을 보여줄 예정. 갑작스레 찾아온 사랑 앞에 속절없이 흔들리고 또 흔들리는 네 남녀의 감정 변화가 관전 포인트다.
배우 박하선이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2016년 '혼술남녀'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박하선은 극 중 마트에서 시간제 알바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 주부 손지은 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3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냥 그렇게 뻔한 소재의 드라마였다면 못했을 것 같다. 불륜을 조장시키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보시기에 불편하시지도 않을 것이다. 저희가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한 명 한 명 짠하고 공감이 되는 인간에 대한 세밀한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며 "결말이 철저하게 비극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감독님도 그렇고 저희 모두 가정적인 분들이다. 많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놉을 보는데 그림이 그려졌다. 나같구나. 저도 평범한 주부이고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일본 원작도 너무 재미있고 색달랐다. 인간이 어떻게 좋은 점만 있겠어 그런 인간적이고 솔직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작품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상엽이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지구상에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대안학교 생물 교사 윤정우를 연기한 이상엽은 "이 작품 하면서 제가 연기적으로 감성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낀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많이 채워지고 있다. 주변 분들에게 질문을 하게 되더라. 제 감정에 한계가 있었다. 내가 다 맞지는 않아서 다른사람들의 생각과 심리를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아 역의 예지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부와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주부인데 너무 행복한 여자처럼 보이지만 치명적인 비밀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변화를 겪고 늦은 성장통을 겪게 된다"며 "역할에 대한 엄청난 애정이 있고 이 역할을 하면서 저와 마주하는 것 같다. 많이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회에 저도 제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극 중 박하선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정상훈은 "캐릭터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여러분이 깜짝 놀랄 만한 캐릭터로 나온다. 단 한 번도 웃기지 않는다. 대본이 너무 좋아서 선택했다. 조금 색다른 드라마인 것 같다. 서서히 여러분들에게 스며들 것 같다"며 "저 사실 정극 잘한다. 여러분 깜짝 놀라실거다. 정극 연기에 저도 걱정이 있었지만 저는 연기적 설득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하면 충분히 설득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최병모, 예지원, 조동혁, 이상엽, 박하선, 정상훈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박하선은 남편 류수영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시놉을 보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너무 좋은데라고 생각하던 중에 남편이 슬쩍 뺏어 보더라. 재미있다 하더니 원작을 저보다 먼저 찾아보고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대박날 것 같다고 쿨하게 반응을 해주셔서 편하게 하고 있다"며 "실제적으로 오히려 더 좋아졌다. 저도 반성하고 있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면 되는데 왜 몰랐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서 더 잘하게 되고 좋은 드라마더라"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병모는 "결혼하신 분들이 보시면서 내가 혹시 가족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쉽게 소흘하게 아내를 남편을 대하지는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저희가 금토 드라마로는 채널A에서 처음인데 그래서 부담도 많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도 받고 있어서 배우입장에서는 좋은 환경에서 하고 있다. 그런 부담은 벗은 지 오래고 즐기고 있다"며 "재미있으면 보실 거라고 생각이든다. 시간 아깝지 않을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3%가 넘으면 포상휴가를 약속하셨다. 도와달라"고 유쾌한 당부를 더했다. 
한편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오는 5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mk324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