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배우 임현수가 '봄밤'에서 함께 연기한 소속사 선배 연기자 정해인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임현수는 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MBC 수목드라마 '봄밤'의 종영 전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방송 중인 '봄밤'은 오랜 연애에 지친 여자 이정인(한지민 분)과 '싱글 대디'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유지호(정해인 분)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임현수는 극 중 유지호의 친구이자 이정인의 오랜 연인이었던 권기석(김준한 분)의 후배 최현수 역으로 출연했다.
1993년 생인 임현수는 '봄밤'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첫 작품, 첫 캐릭터, 첫 드라마. 모든 면에서 '봄밤'은 임현수에게 처음이었다. 특히 그는 데뷔 전 배우를 반대한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자원입대한 해병대에서 정해인이 출연한 작품을 보고 더욱 연기자의 꿈을 키웠던 터. 그는 '봄밤'에 남다른 애착을 표현했다.
임현수는 "군대에 있을 때 드라마 '불야성'에서 정해인 선배님이 연기한 탁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학생 때 '그놈 목소리'라는 영화를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아서 배우로 데뷔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긴 했다. 그러다가 성인이 돼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더니 '군대부터 갔다 와'라고 하셨다. 곧바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는데 부대 안에서 '불야성'에서 정해인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저렇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데뷔작에서 꿈꾸던 우상과 한 작품에 출연한 상황. 임현수는 "정해인 선배님을 보고 FNC엔터테인먼트 공개 오디션에 지원한 것도 있지만, 같은 소속사라고 해도 선배님이 어려웠다. 작품 전에 딱 한번 뵌 게 다였다. 그때 정말 연예인 같다고 생각했고,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한 채 '봄밤'에 들어가니 말 더듬는 것도 힘들었다. 그때 정해인 선배님이 집으로 놀러 오라고 하면서 극 중 지호와 현수처럼 편하게 대해주셨다. 그렇게 점점 긴장감과 두려움이 녹아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낯간지러워서 정해인 선배님에게 '불야성' 얘기는 따로 못했다. 딱 한 마디만 했다. '선배님 때문에 회사 들어왔고 연기 시작했다'고. 제가 실제로 정해인 선배님 팬카페도 가입해서 카페에 남긴 글이 있었다. 거기에 '정해인 선배님 팬인데 1년 안에 작품 같이 하는 게 목표'라고 적었다. 그걸 보여드리니까 정말 좋아하시고 재밌어하시더라. 한편으로는 본인의 연기가 제 인생을 다른 길로 바꾼 거니까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현수는 데뷔 전 꿈꾸던 우상 정해인과 한 작품에서 연기한 정해인에 대해 "확실히 스크린이나 TV에서 볼 때보다 현장에서 볼 때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직접 가까이서 보니 '어떻게 이런 에너지가 나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을 빛냈고 "'연예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 없이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 배우로서나 인간적인 면으로서나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