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 앞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혼술남녀' 등을 통해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박하선은 더욱 깊어진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날 에정.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정민 PD를 비롯해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채널A 새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은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인기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다.
김정민 감독은 "이 작품은 누군가의 아내이기도하고 누군가의 남편이기도 한 많은 분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각자의 갈등과 번뇌 속에서 성장해 가는 드라마다. 현 시대 부부들에게, 아내들에게, 남편들에게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는지 한 번쯤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드라마다. 장르적으로는 멜로지만 사랑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가졌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통해 박하선과 이상엽은 순수해서 더 끌리는 사랑을, 예지원과 조동혁은 관능적인 어른 남녀의 사랑을 그려낸다. 갑작스레 찾아온 사랑 앞에 속절없이 흔들리고 또 흔들리는 네 남녀의 감정 변화가 관전 포인트.
지난 2016년 '혼술남녀' 이후 류수영과의 결혼, 출산으로 새로운 인생 2막을 연 박하선은 3년 만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드라마에 복귀한다. 박하선은 극 중 마트에서 시간제 알바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 주부 손지은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놉을 보는데 그림이 그려졌다. 나같구나. 저도 평범한 주부이고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일본 원작도 너무 재미있고 색달랐다. '인간이 어떻게 좋은 점만 있겠어' 같은 그런 인간적이고 솔직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작품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불륜을 소재로 다룬 만큼 작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바, 이에 대해 박하선은 "그냥 그렇게 뻔한 소재의 드라마였다면 못했을 것 같다. 불륜을 조장시키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보시기에 불편하시지도 않을 것이다. 저희가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한 명 한 명 짠하고 공감이 되는 인간에 대한 세밀한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며 "결말이 철저하게 비극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감독님도 그렇고 저희 모두 가정적인 분들이다. 많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연기하면서도 힘들다. 괜히 눈치보고 힘들고 감정적으로 우울해지더라. 그런 걸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남편 류수영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시놉을 보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너무 좋은데라고 생각하던 중에 남편이 슬쩍 뺏어 보더라. 재미있다 하더니 원작을 저보다 먼저 찾아보고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대박날 것 같다고 쿨하게 반응을 해주셔서 편하게 하고 있다"며 "실제적으로 오히려 더 좋아졌다. 저도 반성하고 있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면 되는데 왜 몰랐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서 더 잘하게 되고 좋은 드라마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저희가 금토 드라마로는 채널A에서 처음인데 그래서 부담도 많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도 받고 있어서 배우 입장에서는 좋은 환경에서 하고 있다. 그런 부담은 벗은 지 오래고 즐기고 있다"며 "재미있으면 보실 거라고 생각이든다. 시간 아깝지 않을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3%가 넘으면 포상휴가를 약속하셨다. 도와달라"고 유쾌한 당부를 더했다.
한편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오는 5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