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호전되고 있는 김우빈이 최동훈 감독과 손잡고 복귀할 수 있을까.
배우 김우빈이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자, SF 장르인 영화 '외계인'(가제)의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4일 오후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타짜' '도둑들' '암살' 최동훈 감독이 준비 중인 신작에 배우 김우빈도 출연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우빈이 복귀를 준비한다는 소식은 영화계에 꽤 알려진 얘기다. 건강을 조금씩 회복한 김우빈에게 많은 러브콜이 쏟아졌는데, 이때마다 김우빈은 "복귀작은 최동훈 감독님과 하고 싶다"며 정중히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최동훈 감독과 김우빈은 지난 2017년 영화 '도청' 출연을 확정 지었으나, 그해 5월 김우빈이 예상 못 한 비인두암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최동훈 감독과 '도청' 측은 김우빈의 쾌유를 빌면서 "배우가 완치될 때까지 촬영을 하지 않겠다"며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고, 당시 스태프도 모두 해산시켰다.
김우빈은 드라마 '학교 2013'(2013), '상속자들'(2013), 영화 '친구2'(2014), '기술자들'(2014) 등으로 연예계 최고 블루칩으로 활약했기에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동훈 감독이 '도청'을 뒤로하고, 올해 새 작품을 준비하면서, 또 한 번 김우빈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작품 얘기를 건넸다. 이에 김우빈도 최동훈 감독의 작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판정 이후,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에만 집중했다. 최근 절친 도경수, 이광수 등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선배 조인성과는 불교 행사에 참석한 밝은 근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는 전언이다.
김우빈이 최동훈 감독의 신작(2020년 이후 개봉 예정)으로 돌아오면, 지난 2016년 12월 개봉한 '마스터'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이번 신작 '외계인'(가제)은 류준열, 전지현, 김태리 등도 캐스팅 물망에 오르며 역대급 라인업을 기대케 한다.
한편, 외계인이 나온다고 알려진 최동훈 감독의 신작은 '신과 함께' 시리즈처럼 1, 2편이 동시에 제작되며, 최근 1편의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현재 2편 시나리오를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는 10월~11월 사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준비 과정에 따라 내년 초로 미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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