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만 흥행' 최동훈 감독의 신작에 김우빈, 전지현, 류준열, 김태리를 모두 볼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최동훈 감독의 SF 신작에 배우 김우빈이 출연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동시에 전지현, 김태리 등도 출연 물망에 올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2) 등을 연출한 '충무로 대표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도둑들'과 '암살'이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차기작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신작 '외계인'(가제)은 SF 장르이며, '신과 함께' 시리즈처럼 1, 2편이 동시에 제작될 예정이다. 최근 1편의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고, 현재 2편 시나리오를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오는 10월~11월 사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제작 준비가 늦춰지면서 내년 초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월 최동훈 감독의 신작에 류준열이 언급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고, 5개월 만에 김우빈, 전지현, 김태리 등 그야말로 톱스타들이 연달아 거론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가장 주목되는 배우는 김우빈. 앞서 최동훈 감독과 김우빈은 지난 2017년 영화 '도청' 출연을 확정 지었으나, 그해 5월 김우빈이 예상 못 한 비인두암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최동훈 감독과 '도청' 측은 김우빈의 쾌유를 빌면서 "배우가 완치될 때까지 촬영을 하지 않겠다"며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고, 당시 스태프도 모두 해산시켰다.
최동훈 감독이 '도청'을 뒤로하고, 올해 새 작품을 준비하면서, 또 한 번 김우빈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작품 얘기를 건넸다. 이에 김우빈도 최동훈 감독의 작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판정 이후,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에만 집중했다. 최근 절친 도경수, 이광수 등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선배 조인성과는 불교 행사에 참석한 밝은 근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는 전언이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을 제작 중인 케이퍼필름 측은 "시나리오 작업 단계이기 때문에 배우 캐스팅은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끼고 있고, 전지현의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친분으로 스케줄 문의만 받은 상황"이라고 짧게 말했다. 배우들도 완성된 시나리오를 받기 전이라서 공식 입장에 대해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동훈 감독은 전작 '도둑들'에서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을 한 작품에 모아 다양한 캐릭터로 보는 재미를 높였고, '암살'에서는 하정우, 이정재, 전지현, 조진웅 등과 작업해 관객들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선사한 바 있다. 멀티캐스팅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루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하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은 윤곽을 드러낼수록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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