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4’ 김태균, 임하룡, 문희준, 김경식이 롱런 비결을 밝혔다. 강아랑 기상 캐스터는 장수 스타 꿈나무로 매력을 발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는 ‘존버는 승리한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방송인 임하룡, 김경식, 김태균, 가수 문희준, 기상캐스터 강아랑 등이 출연했다.
김태균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장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컬투쇼’에 대해서는 라디오 DJ 경험이 있는 전현무와 문희준이 경외심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굿모닝 FM’을 진행하던 당시 전국 청취율 2위를 기록하고 ‘컬투쇼’를 따라잡으려 했지만 2배가 넘는 청취율에 고개를 숙였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롱런 비결을 공개했다. 김태균은 “대중과 소통하는 게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연을 읽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 다채로운 톤 덕부에 많이 사랑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태균은 한 청취자의 언니 역할을 해 준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유재석과 인연으로 토크를 시작했다. 유재석의 결혼식 때 자신이 가지 못해 어머니를 보냈다는 것.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문희준은 ‘무한재석교’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문희준은 “유재석이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아내 소율을 모르는데도 양쪽에 축의금을 내줬다”고 미담을 밝혔다.
‘잼잼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문희준은 “딸 잼잼이가 컸을 때는 엄마를 닮았으면 한다”며 “이제는 아이를 먼저 알아보고 예뻐해주신다. 기분이 좋다. 나보고 ‘잼잼이 아빠’라고 부르는데 그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희준은 밤 늦게까지 촬영한 뒤 늦잠을 자고 싶지만 잼잼이 때문에 오래 잘 수 없을 때가 힘들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문희준은 딸 잼잼이가 춤도 잘 추지만 요즘에는 연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저녁네는 만화 캐릭터 대사를 따라한다는 것. 이에 ‘영재발굴단’을 진행하는 김태균은 “3~4살이 가장 남달라 보이는 시기다. 그 시기는 천재성이 폭발할 때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예능감이 강호동 덕이라고 밝혔다. ‘무릎팍 도사’에서 강호동을 만나면서 두 개의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 강호동의 격려 속에 스스로 배우게 됐다는 문희준은 “키워주신 아버지는 강호동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유재석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유재석의 프로그램은 본방사수한다”고 팬심을 밝혔다.
영원한 ‘젊은 오빠’ 임하룡은 1980년대 유재석으로 궁금증을 모았다. 알고보니 ‘인성 갑’이었던 것. 유재석, 김태균 등은 임하룡이 모든 경조사에 참석하는 ‘프로참석러’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임하룡은 “요즘에는 자주 가지 못한다. 문희준 결혼식에는 초대를 받았는데 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내가 편하려고 가는 것이다. 가지 못하면 불편하다”고 겸손해했다. 특히 임하룡은 아들 결혼식에 하객 2000명이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임하룡은 연락처가 900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9911개가 저장됐다는 것. 임하룡은 장동건의 조부상에 얼떨결에 가게 되면서 인연을 쌓게 됐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장례식장에서 실수담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임하룡은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은 사연도 밝혔다. 임하룡은 “내심 바라고 있었다. 아버지 기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깊이 남았다. 개그맨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 와서 한계가 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연기했고, ‘웰컴투동막골’을 통해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데뷔 27년차’ 김경식은 자신의 목소리로 일요일 일상이 시작된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김경식은 최근 틴틴파이브, 딱따구리를 넘어 ‘영화 아저씨’, ‘비디오 아저씨’, ‘영화 사기꾼’으로 불리고 있다. 김경식은 “하이라이트만 보고 하는 건데 하이라이트가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웬만해서는 좋게 포장하지만 나도 ‘영화 사기꾼’이라는 게 답답해서 마지막에 한숨을 쉬는 등 조금의 시그널을 준다”고 팁을 밝혔다.
김경식은 “10년 넘게 출연료를 동결하니 그게 롱런 비결인 것 같다”며 “제작비가 한정된 프로그램이다. 출연료를 올리면 좋지 않은 상황이 된다. 그래서 출연료를 동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날씨 아저씨’가 된 사연도 밝혔다. 김경식은 “강아랑과 함께 기상 뉴스를 진행하게 됐다. 그래서 날씨 아저씨가 됐다”고 밝혔다. 강아랑은 “내 멘탈이 강해졌는데 그게 모두 김경식 덕이다. 김경식과 진행 때문에 밤새 원고를 외웠는데, 김경식은 단번에 원고를 숙지한다. 노련한 진행을 보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날씨 요정’ 강아랑은 “장수하시는 선배님들에게 비법을 알아가려고 한다. 장수 스타 꿈나무로 출연했다”며 “방송 경력은 7년, KBS 입사한지는 5년 됐다”고 말했다. 특히 강아랑은 평소 말투가 기상캐스터를 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귀여움이 장착된 평소 말투와 기상캐스터 말투를 오가면서 매력을 터뜨렸다.
강아랑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기상 캐스터다. 강아랑은 “해외에서 꽃미모로 뉴스가 나온 적이 있더라. 그래서 SNS에 해외 분들의 댓글이 많아져서 해킹을 의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아랑은 한파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뉴스를 진행한 사연부터, ‘동장군’ 조세호 때문에 각성하게 된 사연도 밝혔다. 강아랑은 ‘동장군’ 조세호 이후 아이템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강아랑은 직접 준비한 ‘해피투게더4’ 기상도, 애드립으로 시간을 끌거나 줄이는 순발력 등을 공개했다.
강아랑은 입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직정 관계 없이 이력서만 70개를 넘게 넣었다”며 “기상 캐스터 될 때도 1000:1 경쟁률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스춘향 선발대회 때 벌레에 물려 얼굴이 부어서 출전이 좌절될 뻔 했다고도 밝혔다. /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