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에 박유환까지, SNS 자유 vs 자제 요망 '맞불'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05 15: 21

스타들에게 SNS는 진정 독인 걸까. 팬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매력이 크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거나 일상을 공개하면 곧잘 논란이 야기된다. 설리가 그랬고 수많은 스타들이 SNS 족쇄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시언과 박유환이 이 때문에 된통 당하는 중이다.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개인의 자유까지 속박하고 구속하려는 여론 몰이인지, 아니면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한건지를 놓고 또다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시언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마스 도착. 버스 타고 시작. 고마스 후쿠이 생일 기념 여행.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늘이 생일"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여행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시기가 안 좋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3종류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날 아베 일본 총리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이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대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시언, 박유환이 경솔한 SNS 활동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시언이 일본 여행을 즐기고 있는 사진을 올려 일부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시언은 4일 “초대해주신 송진우 미나미 부부. 미나미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 말씀드린다"면서 "깜짝 생일 파티도 감사드린다. 진우도 더 대박 나렴. 파이팅”이라는 글을 덧붙이며 단순한 일본 여행이 아닌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절친 송진우-미나미 부부의 일본 집을 방문한 거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시언의 시기 부적절한 SNS 인증샷을 두고 논란은 식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큰 문제 될 게 없는 일이지만 전국적인 일본 보이콧 움직임과 어울리지 않는 눈치없는 행동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 결국 이시언은 자신을 둘러싼 잡음이 가라앉지 않자 사진과 글을 지웠다. 
그런가 하면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은 지나친 형제애로 누리꾼들을 눈꼴사납게 만들었다. 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마약 치료,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고 석방된 박유천의 근황을 SNS를 통해 알린 것. 
3일 박유환은 자신의 SNS에 “오늘 방송하지 않고 형과 시간을 보낼 거다. 미안하다. 내일 꼭 방송하겠다. 다들 다시 한번 고마워"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박유천은 거실에 앉아 반려견을 안고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팬들이 보낸 팬레터와 선물이 잔뜩 깔려 있어 눈길을 끈다. 
박유천은 자유의 몸이 됐지만 분명 마약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구치소를 나오며 자숙하고 봉사하며 반성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눈치없는 동생 박유환이 선글라스 끼고 팬들의 사랑을 만끽하고 있는 근황 사진을 올렸으니 박유천에게 다시 한번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건 당연지사다. 
박유천과 박유환의 형제애는 유별나기로 유명했다. 박유환은 무죄를 주장하던 박유천에게 마약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오자 “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며 돌연 개인 방송을 취소하거나 “나는 울지 않는다. 우리 엄마도 괜찮고 나도 괜찮다”라며 "우리 가족 다 괜찮다”, “우리가 미소 짓고 크게 웃을 그 날이 올 거다. 약속한다”고 말하기도. 
잘못을 저지른 형을 감싸는 동생의 마음을 비난할 수 없지만 SNS에 올리는 경솔한 행동은 비난 받기에 충분했다. 박유환이 진정으로 형을 위하는 길은 좀 더 신중한 언행을 보이는 길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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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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