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최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종신은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Mnet '더 콜2' 제작발표회에서 '이방인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6월 윤종신은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를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방인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3월 25일부터 시작되어 내년이면 10주년이 될 윤종신의 음원 발매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의 확장판.
윤종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 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 낯선 시선, 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 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 해 전부터 하게 됐다"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월간윤종신 노래 외에도 미스틱 스토리 그리고 몇몇 뜻이 맞는 제작팀과 떠나간 곳에서 여러 경험을 담은 컨텐츠를 해보려 합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첫 방송되는 '더 콜2'는 윤종신이 10월 출국 전 마지막으로 섭외에 응한 프로그램.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종신은 "가을에 떠나기 때문에 방송을 더 안 늘리려고 했는데 '슈스케 5'로 인연을 맺은 이선영 CP와의 인연으로 참여하게 됐다. 녹화가 많이 진행됐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더 콜2'가 마지막 방송이냐는 질문에 그는 "6월에 이방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더콜2'는 제가 마지막으로 섭외에 응한 프로그램일 것 같고 방송으로는 '라디오스타'와 '방구석1열'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9월 중에 '라스' '방구석 1열'의 마지막 방송이 나갈 것 같고 그 전까지는 하던 방송 차근차근 하나하나 마무리를 하고 10월에 출국한다"며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는 9월쯤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6월에 그 선언을 함과 동시에 관두는줄 아는 분들이 많으신데 앞으로 그만둘 것이다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윤종신이 이방인 프로젝트를 계획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방인 프로젝트는 음악에 대한 어떤 갈증과 힘듦보다는 창작을 하는 환경을 바꿔보자는 마음이 컸다. 30년 동안 똑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들과 만나며 생기는 에피소드가 한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여행이나 휴가로 알고 계시는데 일하러 나가는 것이다. 바뀐 환경에서 어떤 음악이 나올까라는 제 나름의 탐험"이라고 전했다.
이방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윤종신의 모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볼 수 있을 전망. 그는 "이방인프로젝트를 통한 창작물 속에 방송이 포함되어있을 수도 있다. 유튜브 같은. 그렇지만 로케이션 자체가 다른 곳이라는 것"이라며 "이방인 프로젝트의 제일 메인이 월간윤종신이다 매월 제가 타지에서 느낀 감정을 영상과 노래로 발표할 예정이다. 녹음 장비도 다 가져간다. 특이한 환경에서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30년의 음악 생활에서 또 한 번의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 윤종신이 '이방인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새로운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지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