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의 어메이징했던 전반기가 마무리 됐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끝내면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로 이름을 남겼고,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6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9구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2패) 째를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은 평소와 답지 않게 볼넷을 3개나 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를 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던 류현진이었다.
1.27까지 떨어졌던 평균자책점은 시즌 최악투에 1.83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한 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다시 내려갔다.
전반기 기준 1.73의 평균자책점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6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1.37), 2015년 잭 그레인키(1.39), 1966년 샌디 쿠팩스(1.60), 1963년 쿠팩스(1.7271), 역시 1964년의 쿠팩스(1.7274)의 뒤를 잇는 역대급 평균자책점이다. 만약 쿠어스필드 원정에서의 난조를 최소화했다면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아 있다.
하지만 류현진 놀라웠던 전반기 그 자체가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