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가 ‘뮤직뱅크’ 1위 트로피를 추가하며 음악 방송 3관왕에 올랐다. 최보민과 신예은은 성공적인 MC 데뷔를 알렸다.
5일 오후 5시, 생방송 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청하는 신곡 ‘스내핑’으로 장혜진x윤민수의 ‘술이 문제야’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1위에 호명된 청하는 깜짝 놀란 토끼 눈이 됐다. 하지만 이내 마이크를 고쳐잡고 회사 식구들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내핑’은 이별 후 지친 마음을 떨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곡이다. 청하는 그동안 발표한 곡마다 히트한 만큼 이번에도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뮤직뱅크’에는 최원명-케이에 이어 골든차일드 최보민과 배우 신예은이 새 MC로 신고식을 치렀다. 둘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함께 부르며 박보검-아이린, 최원명-케이 등 ‘뮤직뱅크’ 역대 MC들의 달콤한 케미를 이어갔다.
“35대 뮤직뱅크 은행장”이라 소개한 최보민은 “늘 골든차일드 멤버로 ‘뮤직뱅크’에 왔는데 MC로 오니 신기하다. 앞으로 활기차게 파이팅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 신예은도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금요일마다 만나요”라며 미소 지었다.
컴백 무대도 쏟아졌다. 여자친구는 신곡 ‘플라워’와 ‘열대야’로 ‘갓자친구’ 타이틀을 다시 한번 확고히했다. ‘타이틀곡 열대야’는 밤이 되어도 식지 않는 사랑의 뜨거움을 열대야에 비유한 노래다. 뭄바톤 리듬과 팝적인 색깔이 기존의 여자친구 특유의 색깔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박재정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을 발표하며 더욱 짙어진 감성을 뽐냈다. 이 곡은 멜로망스 정동환의 곡으로, 헤어진 연인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후회를 담은 김이나의 가슴 아픈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박재정의 담담하지만 애절한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공감을 높인다.
(여자)아이들의 중독성은 더욱 짙어졌다. 신곡 ‘Uh-Oh(어-오)'는 ‘라타타'와 '한(一)', '세뇨리타'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팀을 믿고 보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시킨 리더 소연의 자작곡이다. 걸그룹답지 않은 다크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무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빅스 레오는 혼자서도 무대를 장악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나른 섹시는 현장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장악했다. 신곡 ‘타이트해’로 ‘더 플라워’ 때와 또 다른 섹시와 감성을 오가며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덕분에 눈과 귀가 호강한 시청자들이다.
올 여름 확실하게 써머퀸 타이틀을 얻은 우주소녀의 청량미는 폭염을 날리기 충분했다. ‘부기업’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화려한 편곡이 인상적으로 특유의 경쾌한 에너지와 부드러운 흐름을 동시에 자극하는 우주소녀만의 매력적인 파티 음악이다.
KBS 2TV ‘살림하는남자들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노훈수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엔알지 천명훈과 노유민, 쿨의 김성수가 뭉친 이들은 신곡 ‘비비자’로 B급 코드를 노렸다. “지구방위대 노훈수”, “왼쪽으로 비비고, 오른쪽으로 비비고” 같은 쉬운 가사가 중독성을 더한다.
SF9의 카리스마는 범접불가였다. 신곡 ‘RPM’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비트 위로 흘러가는 웅장한 사운드의 전개가 인상적인 곡으로, 사랑을 쫓는 러너로 돌아온 SF9의 저돌적인 섹시미가 압도적이다. 덕분에 현장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이들의 카리스마에 화답했다.
스트레이키즈의 다크 포스에 보는 이들은 숨이 멎음을 느꼈다. 신곡 ‘부작용’은 선택에 따른 부작용을 솔직하게 노래한 사이키델릭 트랜스 장르의 곡이다. 멤버들의 각 잡히 군무 퍼포먼스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은 스트레이키즈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지난해 ‘열애중’과 ‘180도’로 믿고 듣는 발라드퀸으로 자리매김한 벤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더욱 폭발적이었다. ‘헤어져줘서 고마워’를 오열하듯 부르는 그를 보며 리스너들 역시 깊게 빠져들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지극히 현실적인 이별 이야기라 더욱 그러했다.
이날 ‘뮤직뱅크’에는 젤로, 버스터즈, 퍼플백, 위인더존, 라나, 이츠, 써드아이, 온리원오브 등이 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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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뮤직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