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조합은 없었다. 발라드 대부 윤종신과 힙합 대부 타이거JK의 만남이라니. '더콜2’가 첫 방송부터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5일 저녁 첫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더콜2’에서는 4MC 씨스타 출신 소유, 코미디언 유세윤과 작곡가 겸 가수 뮤지가 만든 듀오 그룹 유브이(UV), 가수 윤민수와 윤종신이 매치메이커 가수 김종국의 진행 아래 다양한 가수들과 4인 4색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크릿 아티스트 중 춤, 노래, 랩, 다 되는 퍼펙트 걸이 화사의 솔로곡 '멍청이’를 부르며 가장 먼저 정체를 공개했다. 아무리 들어도 더욱 혼란만 커지는 퍼펙트 걸의 무대에 4MC는 궁금증만 키웠다. 이에 퍼펙트 걸의 무대가 끝난 뒤 윤민수가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퍼펙트 걸의 1지망은 윤민수가 아니었다.
가발까지 쓰고 정체를 감췄던 퍼펙트 걸의 정체는 바로 래퍼 치타였다. 치타는 자신의 노래 '마이 넘버(My Number)'를 부르며 가발을 벗어던지고 숨겼던 카리스마를 방출했다. 치타는 "래퍼 아닌 '가수 치타’다. 가수 치타로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또한 그는 "2010년에 블랙리스트로 데비한 적이 있다"며 소유와 데뷔 동기였던 비화를 밝혔다.
이어 치타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원래 1지망에 대해 "삐졌다. 마주칠 때마다 그렇게 작업하자고 하더니"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윤민수는 프리존으로 향하는 치타에게 끝까지 "저는 안 삐졌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뒤이어 정체를 드러낸 시크릿 가수는 입덕을 부르는 역주행돌이었다. 역주행돌은 가수 박효신의 히트곡 '숨’을 선곡하며 도입부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출중한 역주행돌의 실력에 윤종신과 유브이가 앞다퉈 러브콜을 보냈다. 전화기를 들고 정체를 드러낸 역주행돌의 정체는 '옥탑방’으로 차트 1000위에서 1위 신화를 쓴 엔플라잉이었다. 회승의 노래를 시작으로 엔플라잉 멤버 전원이 무대에 나타나 '더콜2’를 가득 채웠다.
윤종신은 "회승 군을 몰랐다. 목소리만 듣고 선택한 것"이라며 "목소리로만 순수하게 반한 거다"라며 엔플라잉과의 콜라보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엔플라잉은 예상을 깨고 유브이를 1지망 상대로 선택했다. 이에 유세윤은 "엔플라잉이 엔플라잉 안에서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없던 것들을 저희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뮤지 또한 "맞다. 악기도 집어던지고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체를 드러낸 무대 위의 카리스마 대부는 남성 2인조로 들국화의 명곡 '행진’을 선곡하며 '더콜2’를 압도했다. 이에 소유, 윤종신, 윤민수까지 러브콜을 보냈다. 모두를 기대하게 만든 무대 위 카리스마 대부의 정체는 타이거JK와 비지였다. 두 사람은 드렁큰타이거의 히트곡 '몬스터’로 '더콜2' 무대를 콘서트 무대로 만들었다.
소유는 "대선배님과 무대를 해보고 싶었다. 선배님들과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러브콜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윤종신은 "드렁큰 타이거 딱 보고 언젠가는 나하고 콜라보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25년 만에 만난 거다. 제가 10집 앨범에서 콧수염을 그렸는데 그 콘셉트가 타이거JK였다. 저는 어떤 말이든 다 갖다 붙일 거다. 컬러가 전혀 다른데 서로가 섞이면 굉장한 콜라보가 나올 것 같다"며 매력을 강조했다. 윤민수 또한 "손동작 같은 게 굉장히 저랑 겹친다. 마치 고추장에 캡사이신을 섞은 것처럼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러브콜을 보냈다. 이 가운데 타이거JK와 비지는 윤종신을 선택, 역대급 콜라보 무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 라인업 중 골라듣는 재미가 있는 가요계 뷔페남의 정체는 끝까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 소유는 "가늠이 안 된다"며 뷔페남의 정체에 유독 궁금증을 표현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신곡이 아닌 '리메이크 콜라보'라는 주제와 함께 윤종신의 실루엣으로 시작된 첫 콜라보 무대가 암시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