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이상엽과 박하선이 강렬하고 매혹적인 어른 멜로를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오후 첫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에서 미혼남 교사 윤정우(이상엽 분)와 결혼 권태기에 접어든 유부녀 손지은(박하선 분)이 심상찮은 인연을 맺게된 모습이 담겼다.
지은은 남편 진창국(정상훈 분)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결혼 3년차인 이 부부에게 아직 아이가 없는 데다 권태기에 접어들어 서로에게 무관심했다. 지은은 출근하는 창국에게 커피를 싸줬지만 ‘잃어도 아쉬울 게 없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창국은 지은보다 더 무심했다. 아내의 건강보다 키우는 새들에게 더 관심을 두며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했다. “오늘 저녁에 같이 외식이나 할까?”라고 묻는 지은에게도 “나 오늘 회식이 있다”고 거짓말 했다. 지은이 창국에게 마음이 떠난 것은 그가 자초했기 때문.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마음도 모르고 손주만 바랐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지은은 “언젠가부터 립스틱은 사치가 됐다.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에게, 새장에 갇힌 비둘기 같은 여자에게 립스틱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도벽 증세를 보였다. 마트에서 계획도 없이 립스틱 하나를 훔친 것.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서에 연행, 윤정우와 만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은이 립스틱을 훔치는 모습을 본 최수아(예지원 분)는 “도벽이 있는지 몰랐다. 괜찮다”며 “대신 자기도 나를 도와달라”고 설득했다. 지은의 이웃인 수아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여자였다. 돈 많은 남편(최병모 분)에, 첫째딸(신수연 분)과 둘째딸 이아람(심혜연 분)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헬스 트레이너 강철(오동민 분)과 불륜 관계였다. 대낮에 애정 행각을 벌였는데 지나가던 고등학생 박지민(신원호 분)이 두 사람이 타고 있는 자동차 앞유리에 화분을 던져 경찰서로 연행됐다. 지민의 어머니가 외도를 한 적이 있었기에 그가 홧김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 이날 윤정우가 지민의 담임교사로서 경찰서를 찾으면서 수아와 만났다.
수아는 “최악의 하루다. 도벽에 불륜에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있을까?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이 저를 조롱하는 것 같다”고 자책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졌지만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네 남녀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치명적인 사랑에 홀린 듯 빠져드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지, 얼마나 강렬한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거침없고 치명적인 격정 멜로가 기대된다./ watch@osen.co.kr
[사진]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