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왜 사나를 퇴출시키나"..日연예인 퇴출 주장에 목소리[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7.06 07: 55

 한일 외교 갈등으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가수에 대한 적대감을 비판하는 견해가 나왔다. 배우 김의성이 걸그룹 사나를 감싼 것이다.
김의성은 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베가 날뛰는데 왜 사나를 퇴출시키나 토착왜구를 쫓아내야지”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현재 좋아요 3700여 개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 안에서 매국노 역할을 맡았던 김의성에게 네티즌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8년 11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김의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sunday@osen.co.kr
그런가 하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일본 국적 멤버 퇴출 운동은 대한민국을 돕는 운동이 아니라 해롭게 하는 운동"이라며 연예계에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했다.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로 풀이되는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국내 일부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연예인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교 문제의 책임을 연예인들에게 돌리면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6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걸그룹 트와이스 사인회가 열렸다. 걸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연예계는 그간 외교적인 요인 탓에 한류 붐이 어려움을 겪는 경험을 했던 바. 앞서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과거사에 대한 일왕 사과 요구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자, 일본 방송에서 한류 콘텐츠가 사라지는 침체기를 겪었다. 
또한 중국에선 한국의 사드 배치로 2016년 7월부터 ‘한한령’이 본격화돼 한국 연예인 활동이 원천봉쇄 되는 타격도 입었었다.
일본 내 한류 핵심인 K팝은 양국 갈등 속에서도 성장해 현지 시장 뿌리가 견고한 편이다. 10대~30대는 정치 갈등과 문화 교류를 별개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 역시 잊혀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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