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나 혼자 산다' 김충재가 무지개 운동회 시작부터 끝까지 열정을 쏟아부으며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5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300회 겸 6주년 특집 무지개 운동회 2탄이 공개됐다. 이에 무지개 운동회 1탄을 함께 한 성훈, 유노윤호 대신 한혜연과 김충재가 무지개 회원들과 스튜디오를 지켰다.
그중에서도 김충재는 '나 혼자 산다' 무지개 운동회의 주인공이라고 할만했다. 무지개 운동회 1탄에서도 김충재만 등장 당시 남다른 앵글과 분위기를 만들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터. 그는 이날 방송에서 운동회 끝까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냈다.
무지개 운동회 2탄에서 김충재는 1탄에 비해 한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만난 무지개 회원을 비롯해 회원들의 지인들과도 서서히 어울리기 시작한 것. 이시언은 "얘도 친해지니까 다르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박나래 또한 "몇년 보니까 알겠더라"라며 웹툰작가 기안84의 절친한 동생에서 어엿한 '나 혼자 산다' 멤버이자 무지개 회원으로 거듭난 김충재를 치켜세웠다.
특히 김충재는 운동회 곳곳에서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노래방 대결에서 그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선곡한 뒤 "두 키 내려 달라"고 주문하는 등 사전 연습한 곡임을 짐작케 했다. 비록 나얼의 '바람기억'을 선곡한 기안84가 무작정 크게 지르는 방법으로 100점을 기록해 패배했지만 김충재의 노래가 더 뛰어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와 관련 김충재는 "사실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해서 블루투스 스피커도 사서 따로 노래를 연습했다. 가수 친구한테 부탁해 노래를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가 "도대체 그 가수 친구가 누구냐"고 묻자, 김충재는 "박재정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김충재는 무지개 운동회 마지막 종목으로 마련된 이어달리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성훈 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그가 과거 높이뛰기 선수까지 했던 육상부의 경험을 살려 놀라운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 것. 비록 이번에도 상대 팀 유노윤호에게 패배한 그였으나, 레이스 과정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극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김충재는 잔뜩 긴장한 채 역전에 성공한 직후 곧바로 잔디에 미끄러져 넘어지며 아깝게 승기를 내줬던 터. 함께 운동회 영상을 지켜보던 박나래와 한혜연은 "짠하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짠하더라"라고 입을 모았다.
김충재는 패배한 기억에 아쉬워 하며 연방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기안84는 "아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너였다"며 김충재를 위로했다.
실제 기안84의 말대로 '나 혼자 산다' 무지개 운동회의 주인공은 김충재라고 할만했다. 김충재가 무지개 운동회 시작부터 끝까지 그만의 매력으로 어떤 스타들 못지않게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나 혼자 산다'를 사로잡았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