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이정재, 김갑수 인사청문회 희생양 됐다..이대로 무너질까? [핫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7.06 08: 45

‘보좌관’ 이정재가 김갑수에게 버림받았다.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를 무사통과하기 위해 희생양이 된 것.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시청률은 4.1 %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제공, 전국유료가구기준)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7회에서 송희섭(김갑수)은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기 위해 매듭을 잘라냈다. 이성민(정진영)이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송희섭의 검사시절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고, 송희섭은 압박이 심해지자 이를 덮기 위한 카드로 장태준을 꺼내든 것. 송희섭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오르면 공천을 받고 총선에 출마할 계획으로 온 힘을 다해 달리던 장태준의 오랜 야망이 한 순간에 모조리 흔들렸다.
송희섭은 이성민이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 보임되고 그가 인사청문회의 날카로운 칼이 될 것이 예측되자, 회유에 나섰다. 그러나 이성민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송희섭의 검사 재직 시절 사건 자료들까지 파헤쳤다. 하지만 장관에 이어 대권까지 넘보는 송희섭이 흔적을 남길 리 없었다. 이미 검찰 쪽에 손을 써놓은 것. 이에 이성민을 돕고 있는 강선영(신민아)은 “송의원에게 돈을 준 사람들로 접근해보자”며 방향을 바꿨다. 타깃은 영일그룹. 100억대 비자금 조성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가 송희섭이었고, 이 사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후 송희섭이 삼일회 멤버로 합류했고, 영일그룹은 아직도 이 조직을 통해 정재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성민은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금감원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삼일회는 “영일그룹 자금을 추적하면, 삼일회 자금도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며 심각하게 이 사안을 논의했다. 그 와중에 총무이자 주진건설 대표인 이창진(유성준)은 “작은 것 하나 얻으려다, 큰 걸 놓칠 수도 있다”며 “이걸 (영일그룹) 성회장님에게 보고를 드려야할지 난감하다”고 송희섭을 은근히 압박했다. 이에 갑자기 “혹시 태준이한테 뭐 꼬리 잡힌 거라도 있어?”라고 물은 송희섭. 그의 꿍꿍이를 눈치 챈 이창진은 “그동안 의원님 뒤처리 다 시킨 거 이럴 때 쓰시려고 하신 거죠?”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송희섭은 조갑영(김홍파)을 만나 ‘일 다한 소’ 장태준을 ‘잡아먹을’ 계획을 전하며, 어떤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 만남의 결과는 이튿날 이창진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는 뉴스로 전해졌다. 그리고 강선영은 다른 의원실의 청문회 질의서를 보자마자 장태준을 급히 찾았다. 그곳엔 “장태준 보좌관이 의원실 이름으로 이창진 대표를 회유, 협박한 사실도 아십니까”란 질의가 적혀있었다. 그제야 송희섭의 그림을 파악하고 버림받았다는 걸 깨달은 장태준. 이창진은 주진건설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CCTV를 두고 장태준이 자신을 협박했던 사실을 전했고, 송희섭은 이를 청문회에서 ‘보좌관 개인의 일탈’로 공론화시켜 영일그룹 의혹을 덮으려 했던 것.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송희섭이 지역구 공천권을 절대 넘길 리 없다며, “송의원이 당신을 믿었다면 모든 걸 다 말했겠지. 그가 가진 치부와 비리까지도”란 강선영의 경고도 지나쳤고. 알아야 대비할 수 있다며 송희섭에게 영일그룹 대해 물었을 때 “신경 쓸 것 없다”는 답만 들었을 때도 멈추지 못했다.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오기 위해 모든 걸 동원했고, 한 발만 더 내딛으면 되는데, 이성민의 말대로 너무 멀리 와버린 걸까.
뒤늦게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늘한 얼굴로 청문회장에 들어선 장태준. 그 시각 송희섭은 태연하게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신명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모두발언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기자들의 플래시가 송희섭을 향해 터졌고, 스포트라이트 뒤에 선 장태준의 얼굴은 급격히 굳어갔다.
‘보좌관’ 제8회는 오늘(6일) 토요일 밤 11시 JT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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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좌관’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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