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방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군 장병들에게 ‘포상 휴가’는 최고의 선물이다.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부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3사단 23-2대대 나윤진 상병은 휴가에 대해 수줍게 “15일 꽉 채워서 받았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6일 강원 인제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 LOL 부문에서 3사단 23-2대대가 같은 집안 3사단 통신대대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사단의 명예는 이미 드높아진 상황이었지만 양 팀은 상금과 포상휴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끈질긴 혈전을 펼쳤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OSEN과 만난 나윤진 상병은 형제 팀, 같은 사단 통신대대와의 승리에 대해 “이겨서 놀랐다”고 운을 떼며 “예선전때 1, 2등을 다퉜던 팀이라 다행이었다. 서로 스크림(연습 경기)을 많이 해 다행히 약점 파악이 쉬웠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3사단 23-2대대 팀은 이번 e스포츠 대회를 위해 모인 ‘에이스 팀’이다. 나윤진 상병은 “막사에서 생활을 하다가, e스포츠 대회 공지가 떠서 신청하게 됐다”며 “중대에서 잘하는 사람들만 뽑았다. 같이 연습하다보니 합도 잘 맞았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3사단 23-2대대는 5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특별 포상 휴가를 받는다. 휴가 얘기를 꺼내니 나윤진 상병은 “15일 꽉 채워서 받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휴가는 사단의 재량으로 추후 결정된다.
끝으로 나윤진 상병은 우승의 비결로 ‘부대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았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마련해 준 연습 여건 덕분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쥘 수 있었다. 든든한 팀원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어 기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