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이 처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6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개교 이래 첫 번째 수학여행을 떠난 형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 형님들은 "수학여행은 처음이다. 야외가 더 좋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출발 시간인 10시 30분이 다가오자 멤버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10시 30분이 지나도 김희철이 오지 않자 "두고 가야된다. 그건 리얼 예능이 아니다"라면서도 김희철과의 통화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로 다정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김희철이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수학 여행을 떠났다. 강호동은 "소풍간다고 집에서 진짜로 도시락을 밤새 싸줬다"며 아내가 직접 싼 도시락을 멤버들과 나눠 먹었다. 강호동은 "운동선수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훈련한다고 수학여행을 못 갔다. 예전 소풍을 생각해보면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면 그 추억이 오래 남는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삶은 달걀과 찰옥수수를 간식으로 챙겨왔고 이상민은 엄청난 크기의 짐 가방에서 트러플 소금, 김으로 만든 잼, 참기름 등 생소한 음식들을 한 가득 꺼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버스는 연세대 앞 거리를 지났고 서장훈은 대학시절 관련된 추억들을 신나게 풀어놓았다.
첫 번째 일정은 현재 속에 과거를 품고 있는 서촌 투어. 멤버들은 경복궁의 서문 영추문에서 내려 서촌 일대를 탐방했다. 서울 한복판의 아름다운 한옥 풍경을 보면서 걷던 강호동은 길거리 시민들과 인터뷰를 시작했고 멤버들은 너무 '한끼줍쇼' 같다며 타박했다.
서촌의 첫 번째 여행지는 ‘날개’ ‘오감도’의 작가인 이상의 집이었다. 멤버들은 이상의 집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이상의 문학 세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특히김희철이 다양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해 우등생으로 떠올랐다.
다음 여행지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통인시장. 엽전 20냥을 받은 멤버들은 시장 곳곳을 다니며 김밥, 어묵, 떡볶이, 식혜, 떡갈비, 계란말이 등을 맛봤다. 특히 서장훈은 "시장에 와서 이렇게 여러 음식을 맛볼 기회가 흔치 않다. 늘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해서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멤버들은 황학정에서 직접 국궁을 배워봤다. 먼저 멤버들은 활터에 오면 치러야 하는 예식인 고종 어진 향해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한 후 본격적으로 국궁에 도전했다. 선생님들의 국궁 시범에 감탄한 이들은 활쏘기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서촌의 마지막 코스는 수성동 계곡으로 멤버들은 이곳에서 점심도시락을 걸고 형님학교 과거시험을 치렀다. 이들은 서촌에 관한 문제들을 풀었고 서장훈이 장원에 등극했다. 이에 서장훈은 한우 도시락과 과일샐러드, 수박주스를 받았고 이상민은 한우도시락과 과일샐러드, 김영철은 기본 도시락, 나머지는 덮밥 도시락을 먹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진관사로 향했다. 진관사는 독립운동에 사용되었던 태극기가 발견된 곳으로 이 태극기는 지난 2009년 90년 만에 칠성각 보수공사중 발견됐다고. 독립 운동아 앞장섰던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에 중요한 문건들을 태극기 안에 숨겼던 것. 발견된 태극기 속에는 단재 신채호가 창간한 신대한부터 조선 독립 신문, 자유신종보, 경고문 등 독립 운동사의 희귀한 자료들이 숨겨져 있었다.
태극기 원본을 본 멤버들은 숙연해졌다. 이들은 "태극기가 감동적이고 마음이 아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정을 마친 멤버들은 이대로 이동하는 줄 알았지만 제작진은 화가 많은 형님들을 위해 템플 스테이를 준비했다. 복장을 갖춘 멤버들은 발우공양과 참선으로 마음을 리프레시했다.
멤버들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운동장에 마련된 캠핑장을 뒤로한 채 제작진은 멤버들을 학교 안으로 인도했다. 멤버들은 음산한 분위기에 귀신 특집이냐며 술렁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는 걸그룹 ITZY가 등장해 기대를 높였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