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 메인보컬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정유지가 '불후의 명곡'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여름특집 1탄으로 소찬휘와 김현정 편이 그려졌다.
이날 AB6IX부터 김연지, 딕펑스, 박봄, 이창민, 정유지 등 6팀의 무대가 공개된 가운데 정유지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베스티의 메인보컬로 활약했던 정유지는 지난 2017년 팀을 탈퇴한 후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던 바, 이날 '불후의 명곡'도 2년 반만에 출연했다.
정유지는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가수를 하고 있을 때는 항상 압박감이 굉장히 많았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팀도 달려있기 때문에 내가 잘해야 우리 팀도 잘될 수 있어 라는 어깨의 짐이 무거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더 안되고 그래서 불후의 명곡 나왔을 때 좋은 컨디션으로 나온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 하면서 무대를 하다보니까 높은 점수를 받아본 적이 없다. 1승 한 번만 해봤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독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정유지는 막상 무대가 시작하자 그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매력적 음색과 애절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김현정 '혼자한 사랑'을 선곡한 정유지는 도입부부터 시원한 고음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으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앙상블들과 다이나믹한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를 본 김현정은 "너무 깜짝 놀랐다. 엄청나다. 폭발적인 진성과 파워력과 에너지가 제 심장을 계속 두드렸다. 노래를 듣다가 왜이렇게 감동적이지 했다. 그룹으로도 활동하고 이제 새로운 길을 걷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그 결과 431표를 획득해 김연지를 꺾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유지는 "처음 이런 트로피를 받아본다. 1등도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정유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