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이 첫 서울 수학여행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개교 이래 첫 번째 수학여행을 떠난 형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형님들의 첫 번째 일정은 현재 속에 과거를 품고 있는 서촌 투어. 멤버들은 경복궁의 서문 영추문에서 내려 서촌 일대를 탐방했다. 서울 한복판의 아름다운 한옥 풍경을 보면서 걷던 강호동은 거리를 걸으며 주변을 하나하나 관심있게 보는가 하면 길거리 시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에 멤버들은 너무 '한끼줍쇼' 같다며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첫 여행지는 ‘날개’ ‘오감도’의 작가인 이상의 집이었다. 멤버들은 이상의 집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이상의 생애와 문학 세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특히 김희철이 다양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해 우등생으로 떠오르기도.
다음 여행지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통인시장. 엽전 20냥을 받은 멤버들은 시장 곳곳을 다니며 김밥, 어묵, 떡볶이, 식혜, 떡갈비, 계란말이 등을 맛봤다. 특히 서장훈은 "시장에 와서 이렇게 여러 음식을 맛볼 기회가 흔치 않다. 늘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해서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멤버들은 황학정에서 직접 국궁에 도전했다. 실제 무과 시험처럼 145m 거리에서 활을 쏘는 선생님들의 국궁 시범에 감탄한 형님들은 본격적으로 활쏘기를 체험해 보며 몸과 마음을 수련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이 향한 곳은 진관사. 진관사는 독립운동에 사용되었던 태극기가 발견된 곳으로 이 태극기는 지난 2009년 90년 만에 칠성각 보수공사중 발견됐다고. 독립 운동아 앞장섰던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에 중요한 문건들을 태극기 안에 숨겼던 것. 발견된 태극기 속에는 단재 신채호가 창간한 신대한부터 조선 독립 신문, 자유신종보, 경고문 등 독립 운동사의 희귀한 자료들이 숨겨져 있었다.
의도적으로 일장기 위에 그려넣은 태극기를 실제로 본 멤버들은 숙연해졌다. 이들은 "태극기가 감동적이고 마음이 아팠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화가 많은 형님들을 위해 템플 스테이를 준비했고 멤버들은 복장을 갖춘 멤버들은 발우공양과 참선으로 마음을 리프레시했다. 의미있는 활동 중에도 멤버들은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발우공양에서 멤버들은 앞에 사람이 다가져가서 음식이 없다고 티격태격하는가하면 누워서 하는 와선을 하다가 잠에 빠지는 모습으로 폭소케 했다.
이처럼 형님들은 첫 수학여행을 통해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의미를 더했다. 우리가 몰랐던 서울 속 다양한 의미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 이번 특집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