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박하선과 예지원의 극과 극 사랑이 시작됐다.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 이하 ‘오세연’)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자 손지은(박하선 분)과 최수아(예지원 분)의 사랑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매혹했다. 서서히 깊숙이 스며드는 손지은의 사랑, 강렬하게 끌리는 최수아의 사랑. 사랑이란 무엇인지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2회 만에 문제작임을 입증했다.
7월 5일 ‘오세연’ 1회에서 평범하고 무료한 삶을 살던 주부 손지은은 완벽한 겉모습 뒤에 불륜이라는 치명적 비밀을 숨긴 또 다른 주부 최수아와 만났다. 손지은은 모든 걸 다 가진 최수아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신에게도 자꾸만 눈길이 가는 남자 윤정우(이상엽 분)가 생기며 혼란스러운 감정에 사로잡혔다.
다시 만난 최수아와 손지은은 불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눴다. 최수아에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는 수단이었다. 최수아는 평일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까지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그러나 손지은에게 불륜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나쁜 것이었다. 그러나 손지은이 새로운 감정을 거부할수록, 윤정우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남편 진창국(정상훈 분)이 손지은에게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할수록, 자신의 건강과 신발을 챙기는 윤정우가 생각났다.
그런 손지은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것처럼, 최수아는 윤정우와 손지은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손지은은 자신의 마음을 애써 부정하려 했지만, 결국 윤정우를 찾게 됐다. 다시 만난 윤정우와 최수아는 함께 메꽃을 관찰하며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라는 꽃말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마치 서로에게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어가는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듯했다.
그런가 하면 최수아는 도하윤(조동혁 분)을 처음으로 만났다. 최수아의 남편 이영재(최병모 분)가 도하윤을 자신의 홈 파티에 초대한 것. 도하윤은 최수아의 그림을 그렸고, 최수아 역시 도하윤에게 강렬하게 끌렸다. 최수아는 도하윤이 그린 그림을 안고 무너졌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던 최수아에게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금기된 사랑, 그래서 더욱 아찔한 이들의 사랑은 비슷하지만 다른 색채를 띤다. 서서히 깊숙이 스며드는 손지은과 윤정우의 사랑, 첫 만남부터 강렬하게 끌리며 흔들리는 최수아와 도하윤의 사랑. 이처럼 시작부터 다른 네 남녀가 앞으로 어떤 사랑으로 서로를 옭아매고, 어떤 감정 폭풍에 휩싸이게 될지, 이 과정에서 사랑에 대해 어떤 물음을 던질 것인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