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현실 육아"…첫방 '아이나라' 김민종, '육알못'의 고군분투(종합)[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7.07 09: 39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가 첫 방송됐다. 아이들의 등원과 하원, 오후 시간대 돌봄을 책임지게 된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의 고군분투와 함께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6일 오후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이하 아이나라)가 첫 방송됐다.
‘아이나라’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의 등·하원을 책임질 수 없는 부모를 대신해 등·하원 도우미들이 육아 전쟁을 겪어보며 대한민국 아이 돌봄의 현주소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돌봄 대란 실태보고서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화면 캡처

첫 방송에서는 워킹맘, 싱글대디, 황혼 육아를 하는 외증조 부모님을 대신해 하루 동안 등·하원 도우미로 변신한 김구라, 서장훈, 김종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등원을 돕기 위해 집으로 찾아간 세 사람은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숙지하며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서장훈의 깔끔한 성격과 정리정돈 습관은 아이들과 만나 시너지를 냈다. 어질러진 책과 장난감 등을 바로바로 치운 것. 평소 말을 많이 하는 김구라는 자신을 안다는 아이와 만담 형식으로 대화를 하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김민종은 황혼 육아를 하고 있는 ‘할마’, ‘할빠’를 대신해 등·하원 도우미와 돌봄을 담당하게 됐다. 김민종이 담당하는 아이는 4살에 불과하지만 23kg에 육박하는 ‘자이언트 베이비’였다.
‘할마’와 ‘할빠’는 육아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리를 다친 ‘할빠’는 의사에게 경고를 받았음에도 아이를 업어줘야하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할마는 “아이 아빠, 엄마의 맞벌이로 우리가 거의 키우다시피 하고 있다. 자식들이 바쁘고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사실 조카의 손자라 안 봐주려 했다. 하지만 아이 엄마가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서 산후조리를 2주 더 연장했다. 어렵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송화면 캡처
김민종이 등·하원 도우미를 맡은 아이는 미리 김민종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앞서 김민종의 얼굴을 익혀뒀던 성률이는 잠에서 깨서도 김민종을 보고 울지 않았다. 오히려 치명적인 미소로 김민종을 ‘무장해제’ 시켰다.
아이의 등원을 도운 김민종은 하원을 위해 다시 어린이집을 찾았다. 하원 시간에 맞춰 다시 아이를 데리러 간 김민종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당부 사항이었던 키즈 카페로 향했다. 어린이집에서 키즈 카페를 방문했을 때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다는 것. 아이는 키즈 카페를 간다는 말에 신난 듯 설레는 모습을 보였고, 가는 길에서는 슈퍼에 진열된 과일을 보며 호기심을 폭발시켰다.
키즈 카페에 도착한 아이는 물만난 고기처럼 뛰어 놀았다. 김민종은 아이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썼다. 육아에 대해 알지 못하는 만큼 더 헌신적이었다. 체력이 떨어져 금방 지치기는 했지만 아이가 즐겁게 노는 모습에 기운을 차리고 더 세심하게 케어했다.
어느덧 아이와 친해진 김민종은 집에 도착해 목욕과 저녁 식사를 도왔다. 아이는 목욕 도중 김민종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고, 김민종은 갑작스러운 물 세례에도 환하게 웃으며 아이와 시간을 보냈다.
돌봄 시간이 끝나고 돌아갈 시간이 되자 아이는 헤어지는 게 서운한 듯 “가면 안된다”를 외쳤다. 김민종도 친해진 아이와 헤어지는 게 아쉬운 듯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는 예정된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김민종의 첫 번째 돌봄이 마무리됐다.
‘육알못’(육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김민종은 그만큼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덕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아이는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방송화면 캡처
‘아이나라’는 첫 방송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특히 ‘아이는 누가 키우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던졌다. 특히 등·하원 도우미, 돌봄 서비스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현실 육아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줬다.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이들부터, 언젠가는 결혼하고 육아를 하게 될 이들에게까지 생각해 볼 지점이 많았다.
오는 13일 방송에서는 김구라와 서장훈의 모습이 그려진다. 육아 경험이 조금은 있는 김구라와 김민종과 같은 ‘육알못’ 서장훈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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