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그이’ 여진구의 점입가경 ‘심장 로맨스’가 먹먹한 감동을 끌어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는 사랑을 탐구하는 휴머노이드 ‘그이’ 영구(여진구)가 사랑을 믿지 않게 되어버린 ‘그녀’ 엄다다(방민아)에게 불시착하면서 펼쳐지는 SF인 척하는 로맨틱 멜로다.
무엇보다 여진구는 온몸의 전기를 다 쏟아내고, 뇌와 심장의 부품을 다 녹일 정도로 열렬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펼치는 ‘심장 로맨스’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엉뚱한 사고뭉치 로봇에서 뜨거운 진심을 품은 휴머노이드로 진화해갔던 ‘여진구 로봇의 사랑 히스토리’를 정리해봤다.
▶여진구 사랑 1단계 : 그냥 좋아, 너무 좋아, 완전 좋아!
‘절대그이’ 3회에서는 영구(여진구)가 시속 120km로 달릴 수 있는 능력과 철근에 몸이 뚫려도 멀쩡한 튼튼함을 활용해 엄다다(방민아)를 끊임없이 쫓아다니며 애정공세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구는 아직 사랑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해 무조건 달려가 사랑을 표현했고, 이에 엄다다는 기겁하게 되면서, 웃지 못할 판타스틱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여진구 사랑 2단계 : 알겠어, 여자 친구의 취향을 배울게!
‘절대그이’ 4회에서는 영구가 엄다다에게 소중한 추억이 서린 물건을 버릴 뻔해 혼난 것을 계기로, 엄다다의 생각과 이야기를 배워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구는 엄다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엄다다가 가져다준 옷을 탐구하며, 엄다다의 ‘취향 공부’에 매진했다.
▶여진구 사랑 3단계 : 여자 친구를 위해서라면 어깨쯤이야
‘절대그이’ 7회에서는 영구가 엄다다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기 위해, 트럭에 어깨를 받쳐가면서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장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영구는 엄다다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은 채 엄다다를 도왔다.
▶여진구 사랑 4단계 : 싫다면, 놓을게
‘절대그이’ 8회에서는 영구가 ‘일주일 연인용 체험판 모드’가 종료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엄다다에게 진짜 종료할 것인지를 묻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사랑에 상처받은 전력이 있던 엄다다는 곤란한 듯 망설였고, 이에 영구는 싫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힘없이 놓아주면서도 애써 웃는 미소로 애잔함을 선사했다.
▶여진구 사랑 5단계 : 여자 친구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절대그이’ 10회에서 영구는 본격적인 ‘연애 정식판’이 시작되면서 더욱 엄다다의 감정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구는 7년 동안 사귄 마왕준(홍종현)에게 프러포즈 받았던 장소를 보며 슬픔에 젖은 엄다다를 위로하기 위해 온 전력을 다 쏟았고, 결국 불 꺼진 놀이동산까지 가동하며, 엄다다를 향한 열렬한 사랑을 표현했다.
▶여진구 사랑 6단계 : 사랑해줘, 뽀뽀해줘!
‘절대그이’ 15회에서는 영구가 사랑을 주기만 하는 회로에서 벗어나, 사랑을 받고 싶다는 감정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겼다. 영구는 엄다다와 남자 동료들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질투하는가 하면, 엄다다에게 ‘뽀뽀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프로그래밍 되어 있지 않은 ‘애정 호소 모드’에 돌입했다.
▶여진구 사랑 7단계 : 비록 로봇이지만, 열심히 사랑할 거야
‘절대그이’ 26회에서는 영구가 로봇이기 때문에 온전히 엄다다를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다, 결국 로봇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해 고민해나가는 순간이 담겼다. 영구는 ‘첫눈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사라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말을 듣고, 로봇이기 때문에 자라지 않는 자신의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내 첫사랑은 꼭 이뤄질 거다’라고 다짐해 엄다다를 뭉클하게 했다.
제작진은 “늘 최선을 다하고, 진중하게 연기하는 여진구로 인해 현장에서는 ‘엄지 척’이 끊이지 않았다”라며 “특히 끝으로 갈수록 감동에 감동이 거듭되는 장면들이 남아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절대그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