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감우성을 위해 김하늘이 본격적으로 나선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측이 7일, 루미 초콜릿을 되찾기 위한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 경훈(김영재 분) 세 사람의 의기투합 현장을 포착했다.
힘겨운 현실에도 도훈의 곁을 지키는 수진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진의 용기 있는 사랑은 도훈의 마음도 움직였다. 모든 순간을 함께 하기로 다짐한 도훈과 수진. 도훈은 아람에게 좋은 아빠의 기억과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아빠로서 조금씩 다가가는 도훈의 노력에 아람도 마음을 열었다. 아람은 남들과 조금 다른 아빠를 이해했고, 매일 아침 도훈의 기억을 깨웠다. 기억은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딸이 있음을 상기하는 도훈의 행복은 가족의 의미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따뜻함을 전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에 위기가 찾아왔다. 도훈이 수진과 아람을 생각하며 만든 루미 초콜릿이 다른 이름으로 출시됐다. 루미 초콜릿의 기획 과정을 알고 있던 서 대리(한이진 분)가 특허출원 후 거액을 받고 다른 회사에 팔아넘긴 것. 수진과 아람을 떠올리며 루미 초콜릿을 개발했던 도훈의 마음을 알기에 수진은 참을 수가 없었다. 과연 두 사람이 루미 초콜릿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도훈과 수진이 변호사 경훈을 만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도훈에게 루미 초콜릿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소송을 결심한 수진. 변호사인 경훈이 그런 수진과 도훈의 조력자로 나섰다. 마주 보고 선 두 사람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훈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만큼 편안한 표정을 짓는 수진의 눈빛엔 신뢰가 가득 담겨있다.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도훈의 표정은 미묘하다. 홀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수진과 경훈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도훈. 지난 방송에서 수진의 기억을 잃은 도훈이기에 두 사람을 바라보는 얼굴에 담긴 속마음이 궁금증을 증폭한다.
지난 방송에서 수진마저 잊어가는 도훈의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섬망 증상 속에서도 수진에 대한 기억만큼은 놓지 않았던 도훈이기에 안타까움이 고조됐다. 과연 도훈은 잊어버린 수진의 기억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도 행복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두 사람에게 이목이 쏠린다.
‘바람이 분다’ 제작진은 “루미 초콜릿에는 가족을 향한 도훈의 소중한 마음이 담겨있다. 도훈의 기억이 악화된 상황에서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수진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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