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비밀의 숲’이 탄생할 조짐이다. OCN 토일드라마 '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첫 방송부터 안방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6일 오후 10시 20분 베일을 벗은 ‘왓쳐'는 비극적 사건으로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밝히는 심리스릴러 드라마다. OCN이 2019 하반기 야심작으로 준비한 새로운 결의 장르물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 교통순경 김영군(서강준 분)은 신호를 위반한 차를 쫓았고 운전자 손병길(정민성 분)을 마주했다. 어딘가 수상한 낌새를 느껴 수배 내역을 조회했지만 전무한 상황. 김영군은 그냥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순간 손병길의 손에 묻은 피를 봤다.
그 순간 손병길은 흉기로 김영군을 기습적으로 찔렀다. 도망친 그는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를 인질 삼아 숨었고 김영군은 총을 쐈다. 알고 보니 손병길은 자신의 딸을 데리고 도망친 거였고 자신의 집에 숨었다. 마치 경찰들이 찾아올 걸 알고 있다는 것처럼.
김영군은 협조를 요청했고 광역수사대 반장 장해룡(허성태 분)과 후배(이재윤 분)가 등장했다. 이들은 김영군에게 자신들이 손병길을 만나 해결하겠다며 돌아가라 했지만 김영군은 수상함을 느끼고 잠긴 문을 몸으로 열고 들어갔다.
손병길은 "반장님 저 자수하겠다"고 했고, 장해룡은 "병길아 어딨냐?"며 물건을 찾았다. 손병길은 "말하면 죽일거 아니냐"고 반문했고 장해룡은 "말 안 하면 살까? 아이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 말해라. 내가 신경 써주겠다"며 비릿하게 웃었다. 후배는 주방에서 칼까지 들고 왔다.
김영군은 이 일로 감찰 반장 도치광(한석규 분)을 만났다. 앞서 김영군은 광수대의 심문을 받으며 폭행을 당했고 방어하기 위해 반격했다. 도치광은 장해룡에게 김영군을 데려가겠다고 했고 장해룡은 이를 막아섰다. 도치광은 “강압적인 심문 도중에 방어했는데, 그럼 공식적으로 일 키울까? 카메라 꺼놓고 심문 도중에 일어난 폭력 사태까지 포함해서?”라고 되물으며 김영군을 빼내왔다.
김영군은 도치광에게 손병길과 관련된 사건을 진술했지만 “더는 밀고 안 한다”며 일어섰다. 도치광은 “동료들한테 의리 지키는 건 좋은데, 손병길 가족한테는 좀 그렇지 않느냐?”고 자극했지만 김영군은 그대로 나가 장해룡을 만났다. 장해룡은 과거 경찰이었던 김영군의 아버지가 도치광에게 당했다며 “아까 총 잘 쓰던데, 3년 채우면 광수대 불러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영군의 뒤를 밟고 따라온 도치광은 “너희 아버지 내가 잡아넣었다. 그 때부터 망가진 경찰 쫓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너도 경찰된 거 아니냐? 너희 아버지 살인 봤을 텐데”라고 말했다. 김영군은 “장해룡 차에 위치 추적기 달아놨다”고 알렸다. 이들은 함께 손병길이 있는 병원으로 갔다.
그곳엔 손병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한태주(김현주 분)가 있었다. 김영군은 "도대체 손병길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질문했고, 한태주는 “유괴다. 김상준 회장의 아들을 유괴했는데, 경찰이 유괴를 사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나쁜 경찰을 응징하려는 도치광, 김영군, 한태주의 공조가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1회부터 안방을 완벽하게 장악한 ‘왓쳐’다.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0% 최고 3.6%를 기록할 정도(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시청률 수치는 물론 높은 화제성까지 확보하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웰메이드 스릴러가 탄생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안길호 감독이 전작 ‘비밀의 숲’으로 국내 최고의 스릴러 장르물을 탄생시켰는데 ‘왓쳐’ 역시 치밀한 연출력과 흡입력 높은 스토리 전개로 긴장감 넘치는 명작을 완성시켰다. 믿고 보는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를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은 당연지사다.
‘제2의 비밀의 숲’, ‘왓쳐’가 안방의 주말을 책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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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왓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