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남규리가 독립운동 밀정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에서 미키(남규리 분)는 김원봉(유지태 분)과 이영진(이요원 분)의 목숨을 또 다시 구했다.
일본인 검사 후쿠다(임주환 분)의 거듭된 요청에도 미키는 영진의 위치를 말하지 않았다. 미키는 “검사님도 못 찾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라며 잡아뗐다. 후쿠다는 진심을 다해 영진과의 만남을 희망했다.
유마담(김서라 분)이 히로시 원장의 죽음을 알리며 후쿠다에게 편지를 남겼다. 히로시 원장의 죽음으로 영진이 위험에 빠진 것을 직감한 미키는 후쿠다 검사와의 만남을 알리는 전화를 걸었다.
영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원봉과 함께 후쿠다 검사를 만나러 향했다. 영진과 원봉이 떠난 사이 의열단의 본거지가 마쓰우라(허성태 분) 패거리에 의해 발각되어 총격전이 오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차정임(박하나 분)이 사망하고, 의열단 대부분이 종로경찰서에 잡혀가 고문을 당했다.
의열단 본거지가 발각된 그날 밤 후쿠다 검사가 미키를 다시 찾아왔다. 후쿠다는 “영진씨가 위험해요. 의열단과 관련된 자들이 종로서에 체포되어 조사 중입니다. 마쓰우라 경부가 그 자들을 고문해서 이영진씨가 있는 곳을 알아내려고 하고 있어요.”라며 위험을 알렸다.
미키가 “다친 사람은요?”라고 묻자 후쿠다는 “양장점에서 일하던 분이 사망했습니다. 그 분도 의열단이었죠.”라고 밝혔다.
이에 미키는 “후쿠다 검사님은 영진언니가 일본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죠. 그걸 막는 게 검사님의 일이구요.”라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후쿠다는 “일본에 진짜 위협이 되는 건,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이 아닙니다. 일본을 군국주의로 끌고 가는 전쟁광들이죠.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미키는 후쿠다의 진심을 확인하고, 영진과 원봉의 만남을 주선했다. 미키의 활약 덕에 영진과 원봉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목숨 건 투쟁과 죽음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의열단 단원들은 모진 고문에도 피를 쏟으며 애국가를 열창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실존 인물과 함께 흥미진진한 픽션과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몽’은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회를 거듭할수록 친일파 척결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독립 운동가들의 길은 다르지만 독립을 향한 뜻은 같다는 의미를 담은 ‘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연속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