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의심' 뿔난 아리에타, "두개골 구멍내주마" 섬뜩한 경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07 19: 29

한 성격 하는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3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단단히 뿔났다. 빈볼을 의심한 토드 프레이저(33·뉴욕 메츠)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아리에타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3으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이저를 맞혔다. 2구째 체인지업을 몸쪽에 붙인다는 게 손에서 빠져 프레이저의 왼쪽 팔꿈치를 맞혔다. 
맞는 순간 배트를 거칠게 땅에 내친 프레이저. 1루로 걸어가며 아리에타를 바라보며 불만을 나타냈다. 1루로 걸어 나가며 심판에게 계속 불만을 표했고, 결국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어 도미닉 스미스에게 2루타를 맞은 아리에타는 다음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의 왼쪽 다리도 맞혔다. 이번에도 체인지업이 제구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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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리에타에게 고의성을 의심한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 처리됐다. 아리에타는 토마스 니도에게 3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4-6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4⅓이닝 11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아리에타는 시즌 7패(8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 4.67.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아리에타는 프레이저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날 보러 오라. 두개골에 구멍을 내주겠다”며 “불만이 있다면 남자 대 남자로서 그것에 대해 말하면 된다”는 강력하게 경고했다. 경기에서 헤드샷 사구가 아니라 직접 만나 한 대 때려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빈볼은 대부분 패스트볼이다. 경기 상황을 봐도 빈볼을 던질 타이밍은 아니었다. 주심을 맡은 트립 깁슨 심판도 “고의적인 사구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서 빈볼을 의심한 프레이저의 모습이 아리에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프레이저는 일찍 구장을 떠나 경기 후 인터뷰가 없었다. 캘러웨이 감독은 “우리 타자 2명이 맞았기 때문에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팀은 지난 4월에도 악연이 있었다. 4월24일 메츠 투수 제이콥 레임이 필라델피아 리스 호스킨스에게 두 차례나 머리 쪽으로 위협구를 던진 게 발단. 다음날 호스킨스는 레임에게 홈런을 치고 난 뒤 ‘산책 주루’를 했다. 홈런을 치고 난 뒤 홈을 밟기까지 34.2초가 걸렸다. 위협구에 대한 호스킨스의 응징, 설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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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감정 싸움도 4월 사건의 연장 선상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다. 프레이저는 전날에도 빈스 필라델피아 선발 빈스 벨라스케스에게 사구를 당해 예민해진 상태였다. 여러 사건이 얽히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필라델피아와 메츠의 관계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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