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이 출연해 서장훈 잡는 '아는동생(?)'으로 활약,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톰과제리 케미가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홍진영 母에겐 '장모님' 발언으로 마음까지 사로잡아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새끼'에서 김희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희철이 등장하자 토니母는 "토니보다 더 잘생겼다, 실물이 훨씬 낫다"고 했고, 다른 母들도 "참 예쁘게 생겼다, 우주 대스타라 할만하다"며 외모를 극찬했다. 김희철은 "겸손하게 살겠다, 여기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옆에 있던 서장훈은 "최강 동안"이라 칭찬에 보태자 김희철은 "가장 적응이 안 되는건 장훈이 형, 어쩔 수 없이 날 칭찬하는 것이 소름돋는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김희철은 천재"이라 극찬을 이어갔고, 김희철은 "'아는형님'에서는 무식하다고 무지렁이라고 하는 형"이라 당황해 폭소하게 했다.
신동엽은 "사실 '미우새'로 나와도 손색없는 나이"라면서 "결혼을 생각해볼 나이가 있냐, 母반응 어떠냐"고 물었다. 김희철은 "마흔 전에는 가야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대답하자, 옆에 있던 토니母는 "진영이가 두 살 아래, 장모감이 좋다"면서 두 사람의 결혼을 적극 추천, 김희철은 "진영이 성격도 좋고 게임도 좋아한다"고 대답하더니 이내 "장모님, 장모님이 무슨 음식 좋아하실까 모르겠다"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에 토니母는 "빨리해라, 오늘부로 장모님이라고 해"고 쐐기를 박아 재미를 더했다.
홍진영과 홍선영 자매가 그려졌다. 갯벌 안에서 홍진영이 홍선영의 운동을 적극 지도했다. 이를 본 母는 "선영이 살 많이 빠져, 지금은 라인이 생겼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홍진영은 홍선영의 다이어트를 위해 스파르타 운동을 시작, 하지만 이에 발끈한 홍선영 탓에 바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웃음을 안겼다.
갑자기 홍진영은 "돌구이 해먹자"면서 돌을 찾아나섰다. 홍선영은 "찾아도 숯불로 한시간 정도 데워야한다"며 걱정, 하지만 홍진영은 적당한 돌을 찾아냈다. 홍선영은 "왜 세상을 힘들게 사냐, 프라이팬에 구우면 된다"며 호통, 홍진영은 "이런 감성 살려서 먹는 것, 집에서 먹는거랑 다르다"면서 결국 돌구이를 추진했다.
홍선영은 "가져와도 돌구이 안 먹을 것"이라며 "난 고기 싫다, 채식주의자다"며 호언장담했고, 홍진영은 "그럼 절대 먹지 마라"며 홀로 돌을 들고 텐트로 이동했다.
기어코 돌을 들고 텐트로 온 진영은 "먹기만 해봐라"면서 의심, 옆에서 홍선영은 주먹으로 수박을 쳐서 두 동강으로 쪼갰다. 이어 바로 이를 흡입했고, 홍진영은 낮에 캔 바지막으로 바지락 칼국수에 이어 돌을 달구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만 계속 달궈야했다. 홍진영은 불만이 터진 홍선영에게 "오늘 안에 먹을 것, 기다림의 보람이 있을 것"이라며 돌 구이를 멈추지 않았다.
어느정도 구워진 돌 위에 소시지와 각종 채소를 올려 가득 음식들을 굽기 시작했다. 예상외로 음식이 구워지자 홍진영은 뿌듯해했다. 이어 하나씩 음식을 구워먹기 시작하자, 홍선영은 텐트 밖에서 나오더니 "살살 녹지 않냐"며 궁금, 친절한 말투로 묻더니 바로 음식으로 시선을 고정해 폭소하게 했다.
결국 홍선영은 "한 입만"을 호소, 홍진영은 "미안하지만 안 된다"며 거절했다. 홍선영이 "먹는걸로 추잡하게 그러지 마라"고 하자, 홍진영은 "앞으로 나 무시하지 마라"고 말하며 음식을 나눠먹었다. 자연 속 돌구이 맛에 흠뻑 빠진 두 사람은 "역대급"이라 말하며 계속해서 먹방에 빠졌다.
홍자매 표류기 도중 먹방에 빠지자, MC들은 "배경이 한 몫한다, 침이 넘어간다"고 했고, 김희철도 "인생 최고의 친구, 참보기 좋다"며 흐뭇해했다. 돌구이 먹방을 즐긴 후 두 사람은 일찍 잠들기로 했다. 텐트에서 밤하늘 가득한 별을 바라보며 완벽한 힐링을 즐겼다.
또한 서장훈은 MC신동엽이 희철에게 죽음과 결혼은 최대한 미루라고 했단 말을 언급, 김희철은 "결혼을 해야하지 않나 물으니 너는 50에 가도 빨리가는 거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 역시 "나도 굳이 희철이가 빨리 결혼할 필요가 있나 생각, 결혼한 김희철 상상이 안 간다"고 하자, 김희철은 "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냐"며 서장훈을 또 한 번 잡았다.
신동엽은 "예전에 누가 옆에 있으면 잠을 못 잔다고 하지 않았냐"고 질문, 김희철은 "멤버들과 숙소를 쓰면 누구랑 같이 한 침대와 같이 못 쓴다"면서 "아직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안 있어봤다"며 신동엽과 서장훈의 눈치를 피해가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서장훈은 김희철에 대해 "크게 물욕이 없다"면서 "사치가 없다, 이렇게 스타면 관심에 가질 법도 한데 좋은 브랜드 알지도 못하고 게임만 관심있다"며 전했다. 이에 김희철은 "세상에서 들은 칭찬 중 가장 기분 나쁘다"면서 "몰라서 안 사는 느낌이랑 알아도 안 사는 느낌은 천지차이"라며 서장훈의 칭찬도 티격태격하게 받아들여 웃음을 안겼다.
최근 가장 무서운 것에 대해 묻자, 김희철은 "촬영할 때 휴대폰을 안 들고 간다, 근데 가족들의 긴급한 연락에 가슴이 철렁거린다"고 답했다. 이때, 서장훈이 자신도 모르게 재채기를 하자, 김희철은 "아는형님에서 보자"며 경고, 이를 본 母들은 "오늘 장훈이 형이 꼼짝도 못 한다"며 톰과 제리같은 두 사람 관계를 재밌어했다. 서장훈 저격에 이어 홍진영母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미우새'를 쥐락펴락한 우주대스타의 활약이 돋보인 방송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운 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