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가 두 번의 아쉬운 선택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과를 하긴 했지만 두 번이나 아쉬운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혜리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서 동생이 오픈한 쇼핑몰을 홍보했기 때문이다.
혜리는 이날 두 번째 곡 현영의 ‘연애혁명’ 받아쓰기에서 가장 많이 맞춘 ‘원샷’의 주인공이 됐다.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은 원샷을 받은 주인공이 메모장에 메시지를 쓰는 전통이 있는데, 혜리는 원샷 메시지에 의미를 한번에 알 수 없는 글을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옆에 앉은 신동엽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동생 쇼핑몰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혜리는 “동생이 최근 쇼핑몰을 오픈했다. 내 지분도 들어갔다”고 말하며 웃었다. 멤버들은 혜리의 동생 쇼핑몰 홍보에 “얹었구나”라고 말했다.
혜리가 쓴 동생 쇼핑몰의 이름은 마지막 글자가 블러 처리됐다. 하지만 혜리의 목소리는 지우지 못했다. 혜리는 또박또박 동생 쇼핑몰 이름을 이야기했고, 시청자들은 이를 들었다.
3%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면 문제로 출제된 가수와 노래 제목 등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인 만큼 혜리 동생 쇼핑몰의 이름도 큰 관심을 받았다.
공인으로서, 그것도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동생 쇼핑몰을 개인적으로 홍보했다는 점이 첫 번째 아쉬운 점이다. 걸스데이로 데뷔해 배우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혜리가 자신의 행동이 부를 파급력을 예상하지 못할 수 없다. 원샷으로 화면 가득 자신의 모습이 비춰지는데, 거기에서 홍보를 하면 어떤 나비효과로 돌아올지도 모를 리 없었다. 그럼에도 홍보를 한 혜리의 선택이 아쉬운 지점이다.
첫 번째 선택은 실수로 생각할 수 있지만 두 번째 실수로 논란에 장작을 더했다. 동생 쇼핑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자신의 SNS에 “실검이라니 축하 축하 내 동생”이라고 적은 것.
대중은 혜리의 축하 메시지에 더 분노했다. 혜리의 두 번째 선택은 그렇지 않아도 논란이 되고 있는 선택에 불을 더하고 말았다.
혜리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 ING는 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소속사는 “방송의 재미를 위해 했던 말이지만 그로 인해 논란과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인지하고 반성하며 이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의도치 않았더라도 이로 인해 불편을 느낀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한 선택이지만 혜리가 한 두 번의 선택은 분명 아쉽고 안타깝다. 이번 일로 자신의 행동과 말이 무겁고, 책임감이 있다고 느꼈을 혜리의 더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