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으로 간 의사로 변신한 경수진이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 연출 장용우)’ 10회에서는 의사 이혜진(경수진 분)이 죽음을 목전에 둔 문정왕후(이경진 분)를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500년 전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혜진은 문정왕후의 병명이 충수염이며, 이를 그냥 두면 복막염으로 진행돼 결국 손을 쓸 수 없게 될 것임을 직감했다. 그러나 배를 가르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에 최고의 어의를 비롯해 모든 이들이 이를 만류했다.
특히 제조상궁은 “무엄하구나. 네 아무리 대국의 의술을 배운 의녀라고 하나 천한 너 따위가 감히 대비마마의 몸에 손을 댄다는 것이냐”라며 혜진을 막아 섰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위험하게 될 것을 알고 있는 혜진은 임금 명종(장정연 분)에게 “전하, 대비마마가 위험합니다”라며 간절히 호소했지만, 왕을 위협하는 최고의 권세가 윤원형(한재석 분)까지 가세해 혜진을 내쳤다.
간단한 수술만으로 문정왕후를 살려낼 수 있다는 생각에 혜진은 역경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간절함을 눈치챈 것은 명종 뿐. 설상가상 막무가내로 끌려나가는 와중에 혜진의 손이 문틀에 찧었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또한 명종을 비롯한 왕실 사람들 모두가 혜진이 대비마마의 옷을 벗겨 배를 진맥하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혜진은 개의치 않았다.
경수진은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의사 이혜진으로 완벽 변신해 열연을 펼쳤다. 호기심 많고 열성적이며 신념을 지닌 인물 혜진을 때로는 통통 튀는 개성으로,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연기로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조선생존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