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나이팅게일, 3연승 가왕...김장훈→행주→도영 승패 넘은 감동 [핫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08 08: 28

'복면가왕'의 '꽃미남 뱀파이어'와 '회식날 김 대리'가 정체를 공개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은 수도권 기준 1부 5.6%, 2부 7.2%를 기록했다. 1부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가왕 '나이팅게일'이 열창하는 순간 분당 최고 시청률은 8.5%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경연, 승패를 넘어서 축제의 장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가왕 '나이팅게일'과 최후까지 뜨거운 대결을 펼친 '회식날 김 대리'는 아쉽게 패배를 하며 복면을 벗었지만, 그의 무대는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감동 그 자체였다. 복면을 벗은 '회식날 김 대리'의 정체는 글로벌 아이돌 NCT의 메인보컬 도영이었다.

[사진=MBC 제공] '복면가왕' 105대 가왕 결정전

녹화 현장에서도 매의 눈 김구라를 비롯한 판정단들로부터 "완벽에 가까운 무대다", "최연소 가왕이 탄생할 것 같다" 등 극찬이 이어지며 NCT의 스태프 또한 도영의 가왕 등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급기야 가왕이 될 상황을 대비해 예정되어 있던 해외 스케줄까지 조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는 후문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쉽게 가왕의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모두에게 "최고의 무대였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받은 도영은 "'복면가왕'은 연습생 시절부터 꼭 한번 노래하고 싶었던 꿈의 무대였다. 또한 나가서 어떤 노래를 부를까 고민하며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들어 놨었다"며 3라운드 진출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더욱 기쁨이 크다는 소감을 함께 전했다.
이처럼 4년 차 아이돌 NCT 도영의 오랜 꿈의 무대였던 복면가왕 무대에서, 잊고 있었던 노래의 꿈을 다시 찾은 주인공도 있었다. '창법에도 지문이 있는 사람'이라며 거물급 가수로 언급된 '꽃미남 뱀파이어'의 정체는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대로 가수 김장훈이었다. 2라운드에서 김종서의 '지금은 알 수 없어'를 선곡하며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가면을 벗은 김장훈은 "6년 만에 방송을 한다. 노래에 대한 설렘을 잃어버리면서 노래를 그만둘까 고민까지 했지만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다시 찾은 것 같다. 노래 부르면서 가면 뒤에서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6년 만에 방송에 나온 김장훈은 ‘복면가왕’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오랜 시간 제작진과의 회의와 연습을 거쳤다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를 공황장애 증상에 대비해 베개에 구멍까지 뚫어가며 무대를 준비하는 열정에 더해 뱀파이어 가면과 노래만큼 열심히 준비한 수많은 개인기까지.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열의를 내비쳤던 김장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며 모두의 감탄이 이어졌다.
이처럼 30년차 내공의 거물급 가수와 패기 넘치는 4년차 아이돌 등 막강한 도전자들의 등장해 레전드급 무대를 선사했지만, 가왕 '나이팅게일'의 아성은 무너뜨리지 못했다. 화요비의 'Lie'로 고음과 감성, 가창력까지 완벽한 3박자 무대를 선사하며 3연승에 성공한 '나이팅게일'이 105대 복면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정체를 공개한 '종이비행기'는 리듬파워의 래퍼 행주였다. 행주는 2라운드에서 벤의 '180도'를 선곡해 래퍼로 추정했던 판정단을 혼란스럽게 할 정도로 감성적이고 섬세한 보컬을 선보였다. 종이비행기의 무대를 감상한 패널들은 너도나도 "래퍼 아닌가 봐"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로 감성을 폭발시키는 무대를 보여줬다. 하지만 아쉽게 '회식날 김대리'에게 가왕전 자리를 내어 주며 복면을 벗었지만, 이례적으로 래퍼 최초로 가왕 후보 결정전까지 진출한 행주의 진정성 있는 무대에 판정단들 그의 정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행주는 이후 자신의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며 3라운드 때 불렀던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를 선곡한 이유를 밝혔다. "원래 리듬파워가 4인조였는데 눈썹이라는 멤버로 함께 했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행주는 "'다시 와주라'는 그 친구가 생전 마지막에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라며 "저도 그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부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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