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복래가 '이몽'에서 의열단원의 처절한 최후를 그리며 뭉클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MBC 특별기획 '이몽' 측은 8일 의열단원 김남옥 역으로 열연한 조복래의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매회 실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역사를 재조명하며 짙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이몽' 측은 13일 밤 9시 5분부터 70분간 마지막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의열단원 김남옥(조복래 분)의 가슴 아픈 죽음이 그려져 먹먹한 전율을 선사했다. 일본 경찰들의 습격으로 죽어가는 동료들의 모습을 목격한 김남옥은 홀로 종로경찰서에 침투해 폭탄을 투척했고, 치명상을 입은 채 일경들에게 포위됐다. 끝까지 투쟁하던 김남옥은 결국 "총독부에 투항하는 건 영원히 죽는 것이요, 스스로 당당히 죽는 건 영원히 사는 것이다"라며 뜨거운 눈물과 함께 자결을 택했다.
이와 함께 김남옥 역의 모티브가 된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와, 김남옥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 조복래를 향해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조복래는 "김남옥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김남옥은 누구라도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경쟁률도 치열했다고 들었는데, 저에게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며 "걱정과 부담이 됐던 만큼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는데, 많은 분들이 매력 있다는 호평을 보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조복래는 실제로 종로경찰서 투탄 의거와 자결 장면을 연기한 소감도 말했다. 그는 "투탄 의거와 자결 장면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기 때문에 무게감이 부담됐던 건 사실이다. 역사적 사실은 이보다 훨씬 처절하고 힘겨웠는데 드라마에선 그 모든 걸 가져올 수 없기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지만 이 장면을 통해서 종로경찰서 폭파 사건을 비롯한 김상옥 의사의 업적에 다시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조복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지난 35, 36회에서 의열단의 본거지인 남대문통이 일경의 습격을 받는 장면이라고. 그는 "가장 많은 총격신과 폭탄신이 있었고 실제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도 많았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조금이나마 그 시절의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더 집중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스태프들이 추운 겨울에 한 마음 한 뜻으로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다. 그리고 지금도 마지막 방송을 멋지게 내보내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쓰고 있다. '이몽'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마지막 방송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