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키 플레이어’로 활약,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짜릿한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12회에서 김지원은 극 중 와한족의 씨족어머니 후계자이며, 아사신의 직계인 탄야 역으로 분했다.
이날 탄야는 미홀(조성하 분)에게 잡혀갔고, 그에게 흰늑대할머니로부터 내려져 오는 별다야로 아사신의 별방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탄야가 아사신의 곧쪽으로 인정받고 대제관에 올라 은섬(송중기 분)을 구해낼 수 있는 기회였다. 별다야를 본 탄야는 무언가를 찾아내려 노력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탄야를 본 태알하(김옥빈 분)는 아무도 모르게 경악했다. 이는 별방울의 위치를 알아낸다면 입술을 깨물겠다는 탄야의 신호였던 것.
대신전에 들어선 탄야는 위압감과 두려움에 긴장했고,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그의 모습에 아사론(이도경 분)과 미홀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불 앞에 선 탄야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변했다. 별다야에 그려진 문양과 그동안 연습해오던 정령의 춤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탄야는 초설(김호정 분)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정령의 춤을 췄고, 그의 고운 새소리에 흰별삼광새가 날아들어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신비로운 기운에 휩싸였다.
탄야가 춤을 멈춘 순간, 날아다니던 새가 천장을 들이받아 깨진 벽 안쪽에 등껍질 문양이 드러났다. ‘껍질을 깨는 자, 푸른 객성과 함께, 죽음과 함께 오리라’라는 예언이 적중한 것이었다. 그는 이내 깨달은 듯 황당한 미소와 함께 옷을 찢어 슬링을 만들었다. 씨족어머니가 되기 위해 배웠던 그 모든 수련들이 별방울을 찾는 과정이었던 것. 탄야가 천장을 향해 돌을 던지자 벽 안에 있던 별방울이 떨어졌고, 그는 ‘이제 널 구하러 갈게’라는 결연한 각오로 짜릿한 엔딩을 장식했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 최종회에서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키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그는 탄야가 가지고 있던 두려움부터 깨달음을 얻었을 때의 환희, 결연한 의지까지 다양한 감정을 눈빛의 섬세한 온도차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또한 김지원이 선보인 아름다운 춤 선과 아우라는 신비함을 자아내며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김지원이 앞으로 그려낼 탄야의 서사가 기다려진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오는 9월 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